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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스카우팅리포트' 최원영과 이도현이 진심어린 스포츠 휴먼드라마를 예고했다.
윤경우는 과거의 영광에 취해 살아가는 허세남, 곽재원은 실력과 외모에 선을 넘나드는 성격까지 갖춘 메이저리그급 유망주다. 윤경우는 잊고 지냈던 과거의 상처를 보듬고, 곽재원은 새로운 용기를 얻으며 함께 성장해간다. 베테랑 배우 최원영과 신예 이도현의 모습과도 오버랩되어 진한 여운을 남길 예정이다.
송민엽 PD는 "야구가 배경이긴 하지만 정통 스포츠물은 아니다.야구 언저리의 사람들 이야기를 담은 스포츠 휴먼드라마"라며 "두 분의 연기에 매우 만족했다. 즐거운 시간이었다. 메시지와 의미도 중요하지만, 일단 드라마는 재미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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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뜨거운 여름날 막바지에 함께 땀흘리며 만든 작품"이란 자부심도 드러내는 한편 "(윤경우는)어딘가 결여돼있고 비어있는 인물에 마음이 많이 쓰인다. 삶의 궤적이 엇갈리는 캐릭터다. 그런 아픔을 어루만지는 과정이 따뜻하게 와닿았다"고 강조했다.
이도현은 "제가 선택한 입장은 아니고, 캐릭터 자체가 매력적이고 저와 닮아서 좋았다. 곽재원이 상처를 회복하는 단계에 공감이 갔다"고 설명했다.
송민엽 PD는 이도현에 대해 "괜찮은 신인 배우라고는 생각했는데, 대본 리딩에서 갑자기 눈물을 뚝뚝 흘리더라. 이걸 그렇게 울 정도인가? 생각했다"며 웃었다. 이어 "여기서 왜 울어? 했더니 자기가 분석한 곽재원 캐릭터에 대해 설명하더라. 감독인 저보다 더 잘 파악하고 있어 뜨끔했다. 스스로 자신의 역할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친구구나, 무조건 잘되겠다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최원영에 대해서는 "상반기에 같이 작업할 때는 정반대 캐릭터였다. 악역이었는데, 실제로는 유쾌한 분"이라며 "초고 단계에서 말씀드렸고, 대본 수정 과정에서 함께 만들어갔다. 믿고 의지하며 일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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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은 데뷔작인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이준호(정경호)의 아역을 맡아 야구선수 역할로 배우를 시작했다. 그의 야구 실력에 대해 송민엽 PD와 최원영은 "거의 야구선수나 다름없다"고 칭찬했다. 이도현은 "아버지가 야구를 하셨다. 어릴 때부터 같이 하면서 관심이 많이 갔다"면서 "고등학교 선수들에게, 또 1대1 레슨장에서 투구폼 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자신에게 야구의 의미에 대해 "내게 야구란 인생이다.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 시작이란 말도 있지 않냐. 저도 배우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남다른 속내도 드러냈다.
송민엽 PD는 "야구 씬에 대역이 없었다. 이도현 씨도 최원영 씨도 야구를 굉장히 잘했다. 야구 경험도 많은 분들이다. 특히 이도현은 촬영 전에 2달 정도 따로 레슨을 받았는데, 자세나 정확도 면에서 코치님도 만점을 줬다. 야구 드라마라 걱정이 많았는데, 다들 너무 잘하더라"며 웃었다. 최원영은 "내가 스카우터라는 기분으로, 이도현을 실제 선수라 생각하고 유심히 관찰했다. 아마 이도현은 '저 형 나한테 왜이리 데면데면하지'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미소지었다.
'스카우팅리포트'는 실제로 목동야구장에서 촬영이 이뤄졌다. 최원영은 "매미까지 세 사람이 함께 촬영하는 느낌이었다. 현장의 리얼함이 대단했다. 감정 씬에서 자연적인 소음이 잘 어우러진 것 같다"고 자평했다.
'스카우팅리포트'가 방송되는 25일은 201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방송 일이기도 하다. 송민엽 PD는 "오늘인지 몰랐다"면서도 "야구 보신 김에 '어 야구 얘기네?' 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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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스페셜은 KBS가 상업성에 매몰되지 않는 공영성의 가치를 담아냄으로써 신한류 최전선의 드라마 시장에 신인 작가와 연출자를 데뷔시키는 통로다. '스카우팅 리포트'는 2019년 KBS '드라마 스페셜'의 5번째 작품이다. 25일부터 편성이 15분 늦어져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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