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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신상출시 편스토랑'이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편스토랑'은 연예계 맛.잘.알(맛을 잘 아는) 스타 6인이 자신만의 메뉴를 공개하고, 승리한 메뉴가 방송 다음날 전국 편의점에서 출시되는 '신상 서바이벌'이다. 수익금은 결식 아동에 기부, 스타들의 재능이 착한 기부로 연결되는 방송이다.
꼬꼬면 신화의 이경규와 국민멘토 이영자의 데뷔 이래 첫 만남이다. 토크와 먹방 양쪽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강자이자 국민 멘토들이 뭉친 만큼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젊은피'로는 배우 정일우와 진세연, '엄마'를 대표해 정혜영과 김나영이 함께 한다. 정일우는 데뷔 13년만의 첫 고정 예능 출연이다. 진세연도 상큼한 매력과 더불어 소탈한 식성을 보여줄 예정. 10년 넘게 요리를 공부한 정혜영의 전문가급 실력과 워킹맘 김나영의 아이들과 소통하는 메뉴 개발도 기대된다.
메뉴평가단장은 가수 이승철이다. 그는 "데뷔 34년 됐다. 전국투어 2천번 했다. 왠만한 전국 맛집 레시피 다 알고 있다"면서 "하나하나 맛보고 싶어 출연을 자처했다. 음악과 음식의 공통점은 창의력이다. 레시피와 데코, 플레이팅도 중요하다. 맛 평가는 이연복, 이원일 셰프가 해준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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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우는 "이영자 선배님이 '먹을 자격이 있는 남자'라고 해주신 칭찬이 기억난다"며 뿌듯해했다. 진세연은 "요리는 잘 못하지만, 중요한 건 실력보다 조합 아니냐. 막내로서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나영은 "엄마와 아이가 함께 먹을 수 있는 메뉴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경규는 "심사위원 중에 편의점 회사에서 직접 나온 분이 있다. 제품화 여부는 그분이 잘 판단할 거다. 레시피 자체를 공개하니까, 집에서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봉규 PD는 "수익금은 결식아동 도시락 지원사업에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성훈 PD는 "편의점과의 연계는 '쉽게 찾아갈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취지에 맞게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될 것"이라며 상업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경규와 이영자가 같은 프로그램에서 고정 출연자로 만난 것은 '편스토랑'이 사상 처음이다. 이경규는 "방송한지 몇십년 됐는데, 고정으로 함께 하지 않은 이유는 서로 성격이 잘 맞지 않고, 맞춰가며 할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하늘의 뜻대로 흘러가다보면 언젠가는 만날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이영자 씨와 함께 하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기분이 좋다. 이영자가 경쟁자로서 신경쓰인다. 한주한주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규라인'의 약화에 대해서는 "옛날에는 많았는데, 세월이 지나서 썩은 동아줄이 됐다"면서 "출연자들을 규라인으로 잘 편입시켜서 다시 든든한 라인 만들겠다. 이영자만 빼고"라고 덧붙여 좌중을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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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영자는 "되게 설렌다. 제 나이가 이제 몸집만큼 두툼하다. 어딜 가나 다 후배라 눈치 보기 바쁘다. '오빠'와는 처음이다. 너무 편하다. 내가 실수해도 '오빠잖아 참아' 하면 된다"며 남다른 감회를 되새겼다. 이어 "다른데선 신동엽 전현무 눈치 보느라 징글징글하다. 쟤네들이 '누나랑 못해' 하면 난 짤린다"면서 "경규 오빠는 날 거부할 수 없다. 여고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영자는 "말 2마디 하는데도 급소를 찌른다. 웃음도 상업적이고 멘트도 가성비가 있다"면서 "단점은 피곤해한다는 거다. VCR로 자기꺼만 관심있다. 자기애가 심하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이영자는 "내 맛 철학은 '주방 앞이 맛집'이란 거다. 산해진미도 식으면 맛이 없다"면서 "그런데 이 프로그램은 정반대다. 한템포 죽이고 먹는다는게 쉽지 않다. 첫회 출품작은 식어도 맛있는 것을 추구했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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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세연은 "예능이라 너무 신나면서도 게스트일 때보다 책임감이나 긴장감이 다르다"며 "김나영 선배님 요리가 맛과 건강, 디자인까지 독특했다"고 강조했다. 김나영은 "아들과 함께 방송하는게 쉽지 않더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경규는 "시청률보다 화제성이 중요하다. 제품이 대박날 거다. 아니면 내가 떠나겠다"고 선언하는가 하면, 이영자는 "음식뿐 아니라 삶이 담긴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25일 오후 9시 45분 첫 방송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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