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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82년생 김지영' 감독 "3년만에 스크린 컴백 공유, 서브役인 우리 작품 택해줘서 감사해"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10-23 13:52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82년생 김지영' 김도영 감독이 정유미와 공유의 캐스팅에 대해 말했다.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영화 '82년생 김지영'(감독 김도영, 봄바람 영화사 제작). 메가폰을 잡은 김도영 감독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2016년 출간 후 누적 판매 100만 부를 돌파한 조남주 작가의 동명의 베스트셀러가 원작으로 한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 동료이자 엄마로 2019년을 살아가는 김지영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평범한 이들의 보편적인 일상의 디테일을 세심하게 포착했다. 최근 다른 성별에 대한 성 혐오가 심해짐에 따라 젠더 갈등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개봉 전부터 여성 관객들과 남성관객들이 엇갈린 시선을 받았지만 언론시사회 이후 평단의 호평을 이끌면서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갖은 논란에도 꿋꿋히 수작을 탄생시킨 '82년생 김지영' 김도영 감독은 2018년 단편 영화 연출작 '자유연기'로 제17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비정성시 부문 최우수작품상과 관객상을 수상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김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지영을 비롯해 그를 둘러싼 인물간의 관계와 캐릭터의 감정선을 놓치지 않고 밀도 있게 그려냈다. 일상을 향한 디테일한 터치와 차곡히 감정을 쌓아가는 연출을 통해 모두의 이야기라는 정석적 공감대를 만들고 따스한 위로를 더했다.

이날 김도영 감독은 미혼인 배우 정유미에게 30대 엄마이자 아내 김지영 역을 맡긴 것에 대해 "김지영의 본질은 애엄마라는 외적인 것이 아니라 내적인 것이 중요했다. 엄마가 아내가 아니라도 그런 걸 이해하는 배우라면 지영을 표현하는데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배우는 자신이 경험하지 않은 삶도 연기할 수 있지 않나. 좋은 배우는 그런 삶도 연기해낸다. 정유미 씨는 전형적이지 않은 느낌이 있었다. 전형적이지 않은 느낌이 김지영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며 "사실 김지영은 굉장히 평범한 인물이다. 평범함을 연기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과연 평범하다는 게 뭘까 싶더라. 과연 그런 평범함을 어떻게 연기해야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정유미 배우를 보고 그 배우가 가지고 있는 투명함이 그런 연기마저 잘 표현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톱스타 공유를 보조 캐릭터로 캐스팅한 것에 대해 "너무 감사했다. 3년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작품으로 이 작품을 그것도 주인공도 아니고 서브 캐릭터인데도 선택해주셔서 감사했다. 공유 배우님이 정말 스타인데도 사회적 문제에도 관심도 많고 균형이 많이 잡힌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유님의 스타 이미지 때문에 걱정이 되거나 그런 건 전혀 없었다. 실제로 만났을 때도 정말 좋았다. 그리고 정유미 배우님과도 친하셔서 여러모로 정말 좋았다. 연기하는 과정도 정말 좋았다. 캐릭터와 역할에 대한 이해와 진지한 태도도 정말 훌륭했다. 영화에서 공유 배우님의 대사와 장면이 편집된 게 많아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82년생 김지영'은 정유미, 공유가 주연을 맡았다, 오늘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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