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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김도영 감독이 영화 '82년생 김지영'과 원작 소설과의 차이점에 대해 답했다.
갖은 논란에도 꿋꿋히 수작을 탄생시킨 '82년생 김지영' 김도영 감독은 2018년 단편 영화 연출작 '자유연기'로 제17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비정성시 부문 최우수작품상과 관객상을 수상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김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지영을 비롯해 그를 둘러싼 인물간의 관계와 캐릭터의 감정선을 놓치지 않고 밀도 있게 그려냈다. 일상을 향한 디테일한 터치와 차곡히 감정을 쌓아가는 연출을 통해 모두의 이야기라는 정석적 공감대를 만들고 따스한 위로를 더했다.
이날 김도영 감독은 원작 소설과 차이에 대해 묻자 "기본적으로 원작과 결이 같아야 된다고 생각했다. 큰 사랑과 관심을 받은 원작을 영화화 한다는 건 비교를 피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며 "게다가 저는 입봉이라 부담이 있었지만 특별히 차별을 두려고 하진 않고 제가 느낀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 다만 원작은 결말이 조금 씁쓸한데, 영화에서는 지영이에게 밝은 미래를 열어두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어 "특히 저도 육아를 겪으면서 경력단절이 오고 내 욕망을 따라 살 수 있을까 걱정도 한 적이 있었다. 저는 운이 그나마 좋은 편이었다. 다행히 저는 경력 단절을 이기고 영화 학교에 들어갔다. 제가 영화 학교를 들어간 게 이미 40대 중반이었다. 많은 분들이 그 나이가 되면 새로운 걸 추구한다는 게 쉬운 게 아니라고 하는데 그런 도전을 하면서 '내가 정상을 못올라가더라도 내가 원하는 방향을 향해 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극중 지영도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천천히 나아가길 바랐다"고 말했다.
또한 "원작을 보고 정말 친정 엄마 생각이 많이 났다"는 김 감독은 "저는 누군가의 딸로서 엄마는 처음부터 엄마였다. 저 또한 엄마가 누구의 개인으로 존재한다는 생각을 미처 몰랐다. 저희 아이들도 저를 엄마라고만 생각하지 않나. 이 영화를 보면서 엄마의 꿈, 부모님의 꿈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을 더했다.
한편, '82년생 김지영'은 정유미, 공유가 주연을 맡았다, 오늘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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