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SC현장] "'더팬' 우승 너무좋다"…카더가든 'C', 유년시절 트라우마 고백(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10-23 16:44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카더가든이 컴백을 알렸다.

카더가든은 23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정규 2집 '씨(C)'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카더가든은 메이슨 더 소울이라는 이름으로 1집 '포토그래퍼(Photographer)'를 발매했으나, 2016년 오혁의 추천으로 현재의 카더가든이라는 이름으로 활동명을 변경했다. 이후 2017년 Mnet '쇼미더머니6', '쇼미더머니777'에 피처링으로 참여했고, 2018년에는 장혜진의 추천으로 SBS '더 팬'에 출전해 우승을 거머쥐었다.

카더가든은 "너무 좋다. 많은 분들에게 나를 알리는 게 출연 목적이었다. 공연할 때도 이전보다 나아졌다는 걸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앨범은 '더 팬' 이후 카더가든이 처음 발표하는 정규 앨범이다. 앨범 타이틀인 '씨'는 카더가든(Car, the garden), 담배(Cigarette), 크리스마스 등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의 교집합인 알파벳 '씨'를 내세운 이름이다. 유년시절의 트라우마를 성찰하며 느낀 소회를 담은, 카더가든 만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겼다.

카더가든은 "좋아하고 존경하는 뮤지션들이 본인의 삶을 앨범에 투영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의미에서 나 자신을 음악에 투영한 첫 앨범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자연스럽게 흘러가자'는 생각을 많이 한다. 부자연스러운 것들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다 유년시절을 돌아보게 됐다. 메이슨 더 소울로 활동할 때도 록음악을 좋아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앞으로는 확고하게 록음악을 선택하려고 했다. 가사를 쓸 때도 담담하게, 거짓 감정 한 톨 없이 쓰려고 했다. 픽션이나 경험의 일부분만으로 가사를 쓸 땐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막힘없이 작업할 수 있어서 '이게 자연스러운 거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연애를 단순하게 하는 편이라 이야기를 지어내야 했다. 진짜 내 얘기를 해보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화두가 가족으로 옮겨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꿈을 꿨어요'는 카더가든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노래다. 그가 유년시절 꿈 꿔왔던 가족에 대한 회상을 담았다. 뮤직비디오 또한 과거의 꿈과 기억을 돌이켜 느끼는 현재의 감정을 몽환적으로 나타내고자 로토스코핑 기법의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했다.


카더가든은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것은 부끄럽고 보시는 분들을 위해서도 그러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내 이야기가 담겨있는 만큼 직접 출연한 게 즐거웠고 특별했다. 요즘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트라우마처럼 느껴졌던 유년시절을 지금에 와서 마주볼 수 있게 됐다. 그때가 절대 그립다거나 소중한 건 아니다. 어느 날 꿈을 꾸고 과거에 묶여있지 말고 현재, 혹은 미래를 충실히 살아가야 겠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번 앨범에는 '좋은 어른'을 꿈꾸는 마음을 담은 '의연한 악수', 눈치를 보고 '맞서기 보다는 져주고 말자'는 생각을 갖게 된 유년시절을 떠올리며 만든 '어 키드 프롬 배쓰룸(A Kid From Bathroom)', '더 팬'에 함께 도전한 유라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유영', 키만 큰 남자의 설움을 담은 '톨가이(Tallguy)', 투쟁과 희생으로 근현대사를 장식한 위인들에 대한 존경을 표현한 '비었다', 운전면허가 없음에 대한 사과송 '면허없음', 사람과의 만남과 간격에 대한 고찰을 노래한 '간격', 다음 앨범에 대한 티저 격인 '202(DEMO)' 등 총 9곡이 담겼다.

카더가든은 "예전엔 스스로 자존심과 욕심 문제도 있었고 음악을 만드는데 힘써주신 분들에 대한 책임감이 있어서 차트에 신경을 많이 썼다. 이번에는 앞의 두 문제는 없다. 다만 책임감 문제가 있어서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98위 정도 할수만 있다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카더가든은 이날 오후 6시 '씨'를 발표한다. 이후 11월 8일 오후 8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 11월 16일 오후 6시 대구 라이브홀 락왕, 11월 17일 오후 6시 부산 인터플레이, 11월 24일 오후 6시 춘천 KT&G 상상마당 아트센터 사운드홀, 11월 30일 오후 6시 대전 인터플레이, 12월 1일 오후 6시 광주 문화공간 보헤미안에서 전국투어를 펼친다.

카더가든은 "'더팬' 출연 전 클럽 투어를 했다. 당시 자존감도 많이 낮아져있었고 같은 레이블에 있는 동료들을 부러워했었다. 그런데 생갭다 나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더라. 엄청난 전환점이 됐다. 그 에너지로 쭉 나아가다 '더팬'에 나가게 됐고 지금까지 오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도 앨범이 나오자마자 투어를 기획했다. 이번에도 큰 에너지를 얻고 싶고 나도 에너지를 드리고 싶다. 세대를 가리지 않는 음악을 만드는 게 목표다. 이제는 록 사운드를 제대로 꾸려나가는 싱어송라이터로 분류되는 게 목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