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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故 설리가 우리에게 남긴 메시지
대중들 역시 '최진리법' 발의를 촉구하며 온라인 서명에 나섰지만 세상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설리와 가까웠던 에프엑스 전 멤버 크리스탈과 전 연인 최자 등에게 악플이 쏟아졌다. 특히 전 연인이었던 최자에게는 고인의 죽음의 원인을 그에게 돌리는 악플들이 이어졌다.
12살 아역배우로 연예계에 데뷔해 오랜 연습생 시절을 거쳐 2009년 에프엑스로 데뷔한 설리는 20살이 되던 해 14살 연상의 최자와의 열애로 강도 높은 악플을 받기 시작했다. 그녀가 복통으로 응급실에 실려갔다는 기사에 충격적인 악플이 달렸다. 이에 악성루머 최초 유포자를 찾았지만, 설리는 용서했다. 결국 심적 고통이 큰 설리 활동 중단, 에프엑스 탈퇴했다.
연예인 관련한 악플 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고승우 변호사는 "유명 연예인인 경우 부모님 언급, 성적인 비하, 성적인 노릿거리로 만들어 가지고 노는 듯한 댓글이 가장 많다"라며 한 명의 연예인을 향한 악성댓글을 모은 자료를 보였다. 그러면서 "하나하나 말의 쓰레기, 감정 쓰레기고, 입에 담을 수 없는 오물이다. 기약 없이 그렇게 내 몸에 끼얹어지는거다"라고 지적했다.
또 상담가는 "가해자는 악플러다. 피해자는 연예인이다. 그러나 우리는 방관자다. 방관자가 방관하면 '해도 되나'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생전에 수 많은 악플에 고통 받던 설리는 고인이 된 후에야 선플을 받았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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