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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터미네이터'의 역사를 함께 써갈 레전드와 뉴페이스들이 한국을 찾았다.
4년 만에 다시 돌아온 6편 '터미네이터: 다크페이크'는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손꼽히는 '터미네이터 2'의 이야기를 이어나갈 직접적인 후속작으로 시리즈의 재도약을 꿈꾼다. 이를 위해 '터미네이터'의 얼굴 그 자체, T-800 역의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강력한 여전사 캐릭터의 원조 사라 코너 역의 린다 해밀턴이 2편 이후 28년 만에 함께 '터미네이터' 시리즈로 돌아와 더욱 기대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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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팀 밀러 감독과 배우들은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며 가장 먼저 입을 건넸다.
이어 데이비스 맥켄지 "한국에 처음 오게 됐다. 지금까지 본 서울의 음악에 좋다. 음식도 좋고 패션 좋고 찜질방도 갔는데 너무 좋다. 찜질방은 한국에 다시 오게 될 이유가 될 것 같다. 그냥 한국 자체가 너무 좋다. 한식이 너무 좋다"며 한국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나탈리아 레이즈 역시 "매켄지와 함께 한국에 이사 오고 싶을 정도로 좋다. 매켄지 배우와 한국에 이사 와서 함께 한 아프트에 살고 싶다. 음식도 좋고 찜질방도 너무 좋다. 때도 밀어봤는데 좋은 경험이다. 전 세계적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한국 영화다. 봉준호 감독님의 영화와 '기생충'도 정말 좋아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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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 슈왈제네거는 긴 시간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에 주연을 맡고 있는 것에 대해 "기적과 같은 일이다. 배우가 된 것도 이런 훌륭한 프렌차이즈 영화에 참여하는 것도 영광이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님이 1984년 저에게 '터미네이터'를 맡기게 된 것도 영광이다. '터미네이터'는 제 전체 커리어에 영향을 미쳤다. 이후에도 많은 액션 무비에 참여할 수 있었다. '터미네이터' 후속편 '터미네이터2가 전 세계에 큰 흥행을 거두면서 제가 성장할 수 있는 힘을 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전에 팀을 이번에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도 이 영화 작업을 하면서 스토리를 만드셨다. 과거에 함께 했던 분들과 다시 합이 맞은 기분이다"며 "팀 밀러는 액션을 제대로 이해하고 계신 감독님이다. 그리고 비주얼 특수효과도 굉장히 훌륭하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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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만에 '터미네이터' 시리즈에 돌아온 린다 해밀턴은 "이 시리즈에 복귀해서 아놀드 배우를 다시 만나게 된 건 영광이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서로의 커리어 초반에 서로 사라 코너와 T-800으로 만났을 때는 정말 돈독했는데 이후 아놀드가 주지사도 하고 그래서 자주 만날 수는 없었다. 그러다 자주 만나게 되니까 정말 반가웠다. 그리고 서로 코스튬을 입고 만나게 되니까 정말 바로 캐릭터로 몰입할 수 있었다"며 "1년 전부터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사라 코너에 몰입을 하게 됐는데, 촬영장에서 아놀드를 만나니 바로 몰입이 되더라. 촬영 기간 내내 좋은 호흡을 유지하고 굉장히 기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놀드 슈왈제네거 역시 린다 해밀턴과 다시 호흡은 맞추게 돼 감격했다. 그는 "저에게는 그녀의 복귀가 천국과 같았다. 린다 배우가 복귀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기뻐서 소리를 질렀다. 한치의 의심도 않고 가장 큰 부담은 린다에게 있을거라는 생각을 했다. 왜냐면 그녀가 '터미네이터2'에서 기준을 정말 높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멋지고 강인한 여성을 연기한 배우는 린다 해밀턴 배우만한 배우가 없었다. 겉으로만 전사로 보인 게 아니라 모든 스턴트를 정말 직접 해내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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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코너의 복귀만큼 여성 캐릭터의 역할이 중요한 '터미네이터6'. 팀 밀러 감독 역시 이 자리에서 여성 캐릭터의 역할을 강조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여성의 등장은 '터미네이터'에서 굉장히 중요하다. '터미네이터'는 1편과 2편부터 여성, 사라 코너가 굉장히 중요했다. 사라 코너가 아들이 존 코너를 보호하는데 많은 주목을 받았기 때문에 여성 주인공은 항상 중요했다"고 입을 연 팀 밀러 감독. 그는 "이번 영화에서는 사라 코너의 여정을 따라가는 이야기다.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도 등장하게 됐다. 이미 시작된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게 됐다"며 "남자 주인공이 등장해 모두가 부수고 그런 영화는 이미 많았다. 물론 그런 영화를 저도 좋아하긴 하지만 여성들이 그 역할을 수행하는 게 더 흥미로웠다. 여성이 이제 액션 영화에 많이 증장하는 것 자체가 많아진 것 같다. 맥켄지 배우가 등장해서 남성 액션과 다른 느낌의 액션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남성 캐릭터와 다른 차이를 탐구하는 게 정말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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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류의 희망 대니 역의 나탈리아 레이즈는 "극중 사라 코너가 대니에게 '나도 너는 입장이 되어 봤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그런 것을 더 알기 때문에 사라가 대니를 진정으로 도와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사라 코너 역의 린다 해밀턴을 언급하며 "극중을 떠나 실제로 린다 해밀턴 배우가 촬영장에서도 나에게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정말 사랑을 많이 보여주셨다. 정말 큰 영감을 보여주셨다. 단순한 조언을 넘어 존경하는 마음으로 제 자발성을 발휘할 수 있게 격려해주셨다. 항상 옆에 계셔주셨고 모든 사람들에게 카메라가 켜져 있던 꺼져있던 간에 최고의 행동적 모범을 보여주셨다. 훌륭한 배우를 넘어 정말 훌륭한 사람이다"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 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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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새로운 캐릭터 Rev-9에 대해 "기존의 '터미네이터'와 업그레이드 된 신선한 캐릭터를 만들려고 했다. 새로운 디자인도 좋다. 피부 같은 경우는 인간의 피부와 같이 만들어진 터미네이터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는 이 캐릭터에 설득력을 넣고 싶었다. 인간으로서의 매력을 넣고 싶었다. 액션 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매력을 가지면서도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는 캐릭터로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팀 밀러 감독들과 내한 주연 배우들은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네이버 V라이브, 레드카펫 행사를 통해 한국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영화는 오는 30일 개봉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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