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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 거장 엘튼 존과 전설의 작사가 팀 라이스가 탄생시킨 브로드웨이 뮤지컬 '아이다'가 오는 11월 13일부터 2020년 2월 23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아이다'는 우리나라에서 2005년 초연된 뒤 4차례의 시즌 동안 732회 공연, 73만 관객을 모으며 뜨거운 사랑을 받아왔다. 그리고 2019년 5번째 시즌을 끝으로 14년의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다.
'아이다'는 디즈니가 '미녀와 야수'나 '라이온 킹'과 달리 애니메이션 원작 없이 오로지 뮤지컬만을 위해 만든 최초의 작품이다.
'라이온 킹'으로 환상적인 호흡을 맞춘 엘튼 존과 팀 라이스 콤비가 다시 한번 의기 투합에 시대와 역사를 초월한, 매우 아름답고 완전한 사랑 이야기를 락과 가스펠,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현대적 음악에 담아 완성시켰다.
여기에 고대 나일강 유역 이집트의 실루엣을 비롯해 하얀 빛의 현대 박물관, 태양신 호루스의 눈, 온통 붉은 빛으로 춤추는 누비아, 나일강에 비춰진 반사된 야자수, 주홍빛 큰 돛을 펼치는 노예선과 초호화 왕궁의 화려한 암네리스의 방, 터키즈 빛깔의 아름다운 암네리스의 목욕탕 등 총천연색의 놀랄만큼 아름다운 무대는 '아이다'만의 아이콘이다. 현대적으로 승화한 고전적 의상, 우아하고 역동적인 안무 또한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아이다'는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인 암네리스 공주, 그리고 그 두 여인에게 동시에 사랑 받는 장군 라다메스 세 사람의 사랑 이야기를 펼쳐낸다. 이집트가 인근의 모든 국가들을 식민지화하고 그 백성들을 노예화 하던 시절을 배경으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는 결국 사랑 이야기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담고 있다.
또한 신화적인 옛 이야기를 토대로 하지만 적대적인 관계 속에 놓인 국가 간의 갈등, 인종 차별의 문제 등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갈등 요소로, 그러한 환경 속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관객에게 더 애틋하게 다가와 큰 울림을 준다.
2005년 한국 초연부터 이 작품을 함께해온 협력 연출 키스 배튼은 "'아이다' 마지막 무대에 걸맞은 배우를 선발했다고 확신한다. 새롭게 캐스팅된 재능 넘치는 배우들은 이미 이 작품과 함께 빛났던 기존 멤버들과 함께 '마지막 공연'이라는 역사적인 무대를 멋지게 소화해 낼 것이다."며 공연에 대한 자신감을 전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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