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살다' 정동환 "고령화든 아니든 모두가 행복하다고 말할 수 없는 삶"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10-18 14:27


사진=KBS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정동환이 고령화 사회의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누리동 2층 쿠킹스튜디오에서 KBS 드라마스페셜 2019 '그렇게 살다'(최자원 극본, 김신일 연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신일 PD와 정동환, 주석태가 참석했다.

정동환은 "모처럼 뭐 한번 한 것 같다"며 "대본을 받은 날부터 끝나는 날까지 그 인물로 살아왔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몰라서 감독에게 늘 부탁했다. 현장에서 꼭 말해달라고, 난 모르겠다고. 생각하지 않고 지시하는 대로 움직여보겠다고. 그렇게 끝냈는데 잘했는지 못했는지 모르겠다. 마지막 작품 마무리가 되면 한번 보고 말해보자고 했는데, 후반작업이 많아서 그런 자리를 만들지 못했다고 하더라. 오늘 저도 처음 이 자리에서 하이라이트를 보고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본방을 사수하겠다. 저희는 그럼에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다. 그정도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정동환은 "고령화든 아니든, 우리가 주어진 운명대로 살아야 하는 것인데 누구 하나 행복하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 우리 삶 같다. 왕비로 살던 사람도 마지막엔 종으로 끌려가는게 인간의 삶이라면, 수사반장으로서 공직으로서 퇴직연금도 받으며 편히 끝날 것 같지만, 인생은 그렇지 않다는 거다. 다른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최성억의 문제만도 아니고 너의 문제만도, 나의 문제만도 아니고 바로 우리의 문제라는 거다. 내가 어떻게 살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다. 우리가 편히 살지만, 어떤 덫에 걸려서 어떻게 될지 모르고 이 사람과 같다는 생각을 했을 굥 다른 사람이 아닌 내 얘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애착이 컸다"고 밝혔다.

'그렇게 살다'는 수년째 노인 빈곤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나라에서 사람답게 살기 위해 사람답지 않은 방법을 선택해야 하는 딜레마를 그린 드라마다. 한평생을 강력계 형사로 열심히 살아왔지만, 인생의 황혼기에 삶의 궁지에 몰린 노인 최성억(정동환)의 이야기를 통해 더 이상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고령화 사회에서 사람답게 사는 것의 의미를 고찰하는 시간을 선사한다.

특히 '그렇게 살다'는 단막극 극본공모에서 당당히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 탄탄한 구성과 완성도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정동환이 전직 강력계 형사 출신의 노인 최성억으로 분하고, 주석태가 특수강도를 비롯한 흉악범죄를 저지른 전과자지만, 바르게 살기 위해 경비가 되려고 하는 인물 박용구 역을 맡아 열연한다.

18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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