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공유가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가족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했다.
극중 공유가 연기하는 대현은 가끔 다른 사람이 된 듯 바뀌는 아내의 모습을 보고 깊은 고민과 걱정에 빠진 인물. 힘든 내색 없이 오히려 괜찮다고만 하는 아내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일들을 찾는 그는 당연한 듯 여겨졌던 일들이 아내 지영을 짓누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변화를 주기 위해 노력한다. 공유는 그런 대현을 한층 세심해진 감정 연기로 섬세하게 그려낸다.
이날 공유는 원작과 달리 극중 대현이 더욱 다정하고 이상적인 남편으로 그려지는 것에 대해 "대현 정도의 좋은 남편이고 그렇기에 영화를 보고 더 느껴지는 게 많은 것 같다. 좋은 남편이 아니었다면 대현이 와이프가 아픈 걸 알고 난후 극적으로 변하는게 더욱 부자연스러울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작 소설보다는 시나리오에 기대어 연기를 준비했다며 "영화를 찍을 때는 소설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았다. 소설에서 대현이 이렇기 때문에 영화에서 비교하진 않았다. 오로지 시나리오에 의지를 했고 그게 맞다고 생각했다. 저는 시나리오에 충분히 모든 것이 납득이 가게 표현이 돼 있었다. 감독님과 대화에 충실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공유는 무엇보다 '82년생 김지영'이 어루만지는 가족이라는 키워드에 대해 강조했다. "시나리오를 보고 바로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저를 어떻게 키웠냐'고 물어보게 되더라. 생뚱맞게 다짜고짜 엄마한테 나를 어떻게 키웠냐고 묻게 되더라. 잘 키워주셔 감사하다는 마음이 새삼 느꼈다. 어딘가를 치우치지 않게 키워주셔서 감사하더라. 그런데 저는 남자로 자랐고 아들로 자랐기 때문에 누나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될 것 같다"며 "저는 원래 시사회때 부모님 초대를 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영화는 부모님이 오실 것 같다.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82년생 김지영'은 단편 영화 연출작 '자유연기'로 제17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비정성시 부문에서 최우수작품상과 관객상을 수상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연기자 출신 연출자 김도영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영화다. 정유미, 공유가 주연을 맡았다. 오는 23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사진 제공=매니지먼트 숲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