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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정유미 "루머 유포자 고소 진행, '연예인이니까 감수해'라는 말은 서글프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10-16 13:51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정유미가 악플과 루머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영화 '82년생 김지영'(감독 김도영, 봄바람 영화사 제작). 극중 타이틀롤 김지영 역을 맡은 정유미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 '도가니'(2011), '부산행'(2016)을 비롯해 드라마 '직장의 신'(2013), '연애의 발견'(2014), '라이브'(2018) 등을 통해 자연스럽고 현실적인 연기로 사랑받아온 배우 정유미. 매번 자연스럽고 진솔한 연기로 관객과 시청자를 만족시켜온 그가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통해 오늘을 대한민국을 '살아내는' 평범한 30대 여성 지영 역을 맡아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그가 연기한 지영은 결혼과 출산 후 집안일과 육아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는 아주 보통의 여성. 잘 해나갈 수 있을 거라 믿었지만 이전과 달라진 일상과 현실에 갇힌 기분에 자꾸만 우울해진다. 게다가 열정적으로 회사 생활을 했던 과거의 자신을 떠올리는 순간과 기억하지 못하는 현재의 순간이 많아지며 이유 없는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이날 정유미가 극중 엄마, 할머니 등 다른 여성들의 목소리를 내게 되는 김지영의 연기에 대해 "지영이가 엄마의 목소리를 내내는 장면은 극중 엄마 역을 맡으신 김미경 선배님을 생각했다기 보다는 그냥 우리 엄마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말 딸을 생각하는 엄마를 떠올렸다. 외할머니의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때는 극중 외할머니 역을 맡은 예수정 선배님께 대사를 한번만 읽어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제가 그 톤을 따라했다기보다 예수정 선배님의 대사를 들으니까 감정이 확 와닿았다"고 말했다.

'도가니', '부산행'에 이어 '82년생 김지영'까지 세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공유에 대해 "배우들이 작품을 함께 한다고 모든 생각을 이해하고 하는게 아닌데 공유씨와는 정말 대화와 이야기가 잘되는 배우인 것 같다. 작품 이야기를 편하게 할 수 있는 동료라는 게 참 좋았다. '부산행'이라는 작품도 함께 재미있게 찍었었다. 이 영화는 얼마나 사랑해주실지는 모르겠지만 '부산행' 때처럼 이야기를 잘 만들어 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자신을 둘러싼 루머와 악플을 생성한 네티즌에 대해 고소를 진행한 정유미. 이날 정유미는 그러한 악플러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놀랍고 황당하다. '연예인이 때문에 감수해'라는 건 너무 서글픈 일인 것 같다. 사실이 아닌 말을 만들어 낸다는 게 참 그렇다. 참 웃긴다. 왜 내가 잘못하지 않았는데 내가 왜 거기 가있어야 하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한편, '82년생 김지영'은 단편 영화 연출작 '자유연기'로 제17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비정성시 부문에서 최우수작품상과 관객상을 수상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연기자 출신 연출자 김도영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영화다. 정유미, 공유가 주연을 맡았다. 오는 23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사진 제공=매니지먼트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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