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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완, 故설리 비보에 "기획사 대처 안일해"→신현준·민아 '악플'에 일침 [종합]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9-10-15 18:12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고 설리의 안타까운 죽음에 연예계 선배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15일 김동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운동선수들이 인대 부상을 입는 경우 보존치료나 재활만으로 회복이 가능한 케이스라 해도 대부분 후유증을 감내하고 수술을 권유받습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더 많은 매체들과 더 많은 연예인들이 생겨나면서 서로에게 강요받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어린 친구들이 제대로 먹지 못하고, 편히 자지도 못하는 상황에서도 건강하고 밝은 미소를 보여주길 바라는 어른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섹시하되 섹스하지 않아야 하고, 터프하되 누구와도 싸우지 않아야 하는 존재가 되길 원하고 있죠"라며 안타까운 현실을 꼬집었다.

또 김동완은 "많은 후배들이 돈과 이름이 주는 달콤함을 위해 얼마만큼의 마음의 병을 갖고 일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라며 향정신성의약품 후유증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원해서 혹은 빠른 해결을 위해 약물을 권유하는 일을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됩니다. 대형 기획사들의 안일한 대처는 접촉 없이도 퍼지게 될 전염병의 숙주가 될 수 있다는 걸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설리는 지난 14일 오후 3시 21분경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자택 2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매니저 A씨가 최초 신고를 했으며, 평소 우울증이 심했던 설리가 전날 통화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닿지 않자 자택을 방문했다 설리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감식과 주변 CCTV를 확인했으나 현재까지 별다른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해 설리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김동완 외에도 방송인 하리수와 배우 신현준, 공효진 등은 설리를 애도하는 동시에 악플러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하리수는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여전히 고인에 대한 악플을 달고 있다는 기사를 캡처해 게재하며 "이런 식으로 고인을 욕되게 하는 악플러들은 인간이긴 한 건가?! 왜 저런 더러운 사이트를 그냥 놔두는 거지?! 제발 온라인 댓글 실명제+본인 인증 하지 않으면 안되게끔 바뀌었으면! 더러운 짓 하는 키보드 워리어들 다 싹 잡혀갔으면 좋겠다! 아무리 얼굴이 안 보이고 익명이 보장된다 하더라도 제발 더러운 짓은 하지 말자!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인가? 대체 왜 그러지?!"라고 분노했다.

신현준은 "또 한 명의 소중한 생명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악플러. 비겁하고 얼굴 없는 살인자입니다"라고 남겼고, 선데이도 "너한테 상처 준 사람들. 인생은 부메랑이야"라고 일침을 가했다. 독일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은 "나부터 시작해서 좀 더 따뜻하고 인간적인 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합시다. Rest in Peace 설리"라고 남겼고, 배우 공효진은 하늘을 나는 새 사진과 함께 "나쁜 사람 하지 말고 좋은 사람 해요. 다"라며 악플러들의 행태를 꼬집었다.

걸스데이 출신 방민아는 "이걸 어떻게 이해를 해봐야 할까요. 신고하겠습니다"라며 설리를 추모하는 게시물에 달린 악플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설리를 추모하는 방민아의 게시글에 "왜 니도 가고 싶냐. XXX아"라고 욕설 섞인 비방 글을 남겨 보는 이들마저 분노케 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김동완 글 전문

운동선수들이 인대 부상을 입는 경우 보존치료나 재활만으로 회복이 가능한 케이스라 해도 대부분 후유증을 감내하고 수술을 권유받습니다. 부상 뒤의 치료 기간 또한 계약 기간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죠.

더 많은 매체들과 더 많은 연예인들이 생겨나면서 서로에게 강요받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어린 친구들이 제대로 먹지 못하고, 편히 자지도 못하는 상황에서도 건강하고 밝은 미소를 보여주길 바라는 어른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섹시하되 섹스하지 않아야 하고, 터프하되 누구와도 싸우지 않아야 하는 존재가 되길 원하고 있죠.

많은 후배들이 돈과 이름이 주는 달콤함을 위해 얼마만큼의 마음의 병을 갖고 일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향정신성의약품이 얼마나 '간편하고 빠른 일'인지, 얼마나 '많은 부작용과 후유증'을 갖고 있는지, 수많은 논문과 보고서가 말해 주고 있습니다.

본인이 원해서 혹은 빠른 해결을 위해 약물을 권유하는 일을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됩니다. 대형 기획사들의 안일한 대처는 접촉 없이도 퍼지게 될 전염병의 숙주가 될 수 있다는 걸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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