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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고 설리(25·최진리)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JTBC2 '악플의 밤'도 화두로 떠올랐다.
설리는 '악플의 밤'의 시작을 알린 스타다. 그가 첫 방송에서 자신의 악플을 읽으며 "관종(관심종자) 인정한다. 관심 좀 달라", "난 약 안한다. 범법 행위는 하지 안는다" "브래지어는 착용하지 않는게 편하다. 내겐 액세서리 같은 것"이라고 소신을 밝히며 방송은 시작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대중은 착각하고 있었다. 설리가 이 모든 것을 당당하게 맞서고 있다는 착시현상을 일으켰다. 그 사이에도 설리는 '아팠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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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국에서도 이 코너는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게다가 아직은 좀 더 보수적인 한국에서 자신의 악플에 완벽하게 '쿨'할 수 있는 이는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한 연예 관계자는 "처음 우리나라에서 이 방송이 시작 됐을 때 '이런 것까지 가져와야하나' 하는 생각을 했다"며 "쿨한 척하는 것이지 자기 욕하는데 쿨한 사람은 없다고 본다. 쿨한척 하는 모습을 보고 '악플을 달아도 괜찮구나'라는 잘못된 편견만 만들어 주는 것 아닌지 생각해봐야한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2009년 에프엑스로 그룹활동을 시작한 설리는 이후 악성댓글과 루머에 고통을 호소하며 연예활동을 잠정 중단하기까지 한 바 있다. 그런 그가 '아무렇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것은 너무 안이한 평가일 뿐이다.
'악플의 밤'은 이날 녹화분 외에 기존 녹화분이 추가로 더 남아있지만 향후 결방 가능성이 높다. 이미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와 VOD 서비스 등에서 설리가 출연한 이번주 예고편 송출을 중단했다. 하지만 방송 중단이 아니라 '폐지'라는 결단을 하루빨리 내려야할 시기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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