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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영화 '82년생 김지영'에는 톱배우 정유미와 공유는 없었다. 2019년을 살아가는 30대의 어느 평범한 지영과 대현만 있을 뿐이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모든 김지영을 모듬는 위로,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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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주는 울림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건 바로 영화의 타이틀롤을 맡은 정유미의 연기와 존재감이다 정유미는 스스로도 몰랐던 자신을 알아가며 조금씩 변화해 가는 30대 여성 지영에게 완벽하게 녹아들어 영화를 일상의 공기를 가득 채운다. 지영의 남편 대현 역의 공유 역시 '밀정' '부산행' 등 대규모 블록버스터 영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도깨비'에서 보여줬던 '화려한 스타'의 이미지를 내려놓고 보통의 남자의 얼굴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그려냈다.
이날 김도영 감독은 "제가 합류했을 때는 초고가 있는 상태였고 저는 초고 보다 원작이 원하는 바를 넣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수정했다. 자신의 말을 잃어버린 여자가 자신의 말을 찾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빌어서 이야기 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었지만 지영이가 결국 자신의 목소리롤 이야기를 함으로써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생각했다"고 영화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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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공유는 "시나리오를 보고 막연하게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이미지, 공감했던 부분과 위로했던 부분을 영화를 보고 잘 나왔다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영화를 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영화에 만족했다. 그러면서 "(영화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대해서는) 그렇게 크게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 영화가 저희가 캐스팅되고 제작이 되는 과정이 힘들다고 느끼지 않았다. 하지만 어쨌든 영화가 잘 만들어졌고, 많은 관객들이 관점에 따라 이 영화를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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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감독은 정유미와 공유의 캐스팅에 대해 "두 배우분과 만나 저는 정말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만족했다. 이어 그는 "김지영이라는 인물에 개인적 고민이 많았다. 평범함을 연기한다는 건 어떤 것일까. 그러면서도 사회의 일원 가족의 일원으로서 흔들리는 인물이 어떻게 묘사가 되어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정유미 배우님을 만나고 안도하게 됐다. 걱정을 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공유 배우님은 '도깨비' 드라마의 이미지 때문에 현실에 발붙인 남편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걱정을 했다"며 "그런데 첫 리딩을 했을 때 굉장히 놀랐다. 공유 배우님 안에 있는 평범한 모습이 나왔다. 그리고 이 역할을 굉장히 잘 이해해주고 계셨다. 과거를 후회하고 발전하는 인물을 너무 잘 표현해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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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82년생 김지영'은 김도영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영화다. 정유미, 공유가 주연을 맡았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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