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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비투비(BTOB) 임현식의 얼굴은 싱그러운 미소로 가득했다.
"개인적인 욕심을 많이 냈어요. 평소 비투비 앨범을 만들 때는 멤버들과의 밸런스나 팬심, 대중성까지 고려할 게 많은데, 이번 앨범은 저 스스로의 만족을 최우선으로 했어요. 그래서 주제는 제가 좋아하는 우주로 하고, 가사도 제 속의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성격이 단순해서 그런지, 어릴 때부터 밤하늘을 보는 게 마냥 좋았거든요."
임현식은 정일훈과 함께 K-POP 대표 자체제작돌 중 하나인 비투비의 작곡 라인이다. '기도', '아름답고도 아프구나', '그리워하다', '너 없인 안 된다' 등 비투비의 히트곡들이 임현식의 손에서 나왔다.
"저만의 느낌, 색깔을 표현하려면 자작곡이어야한다고 생각했어요. 보컬도 멤버들 없이 혼자 하려니 쉽지 않았죠. 비투비 스타일이 아닌 제 목소리를 내려고 노력했어요. 저음부터 고음까지 폭넓게 소리를 내는 게 재미있었어요. 비투비 앨범과는 다르게 좀더 록밴드적인 사운드를 담았죠. 기타도 피처링을 고민했는데, 이번 앨범은 제 소리로 다 채우기로 결정했어요. 제 기타 사운드가 많이 나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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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데부'는 처음부터 1번 트랙으로 준비했고, '디어 러브'는 마지막에 타이틀곡으로 추가한 노래에요. 일부러 타이틀곡을 마지막 트랙으로 넣고, 키(Key)도 똑같이 맞추고, 코드 진행도 비슷하게 짰어요. 다 듣고 다시 1번 트랙으로 돌아갔을 때 만남과 이별이 반복되는 느낌을 주고 싶었거든요. '디어 러브'는 호소력을 더하고 싶어서 마지막에 반 키를 더 올렸고, '도킹'은 멜로디를 다 만들고 녹음하다가 후렴구를 즉흥적으로 바꾸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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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러브'의 가사는 '양자 얽힘'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그는 "양자 얽힘에 대해 조금 공부하고 노래를 들어보시면 느낌이 색다르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좋아하는 영화로 짐 자무쉬 감독의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를 꼽는 임현식다운 설명이다.
임현식의 아버지는 '사랑의 썰물'을 부른 가수 임지훈이다. '김창완과 꾸러기' 출신인 그는 포크 싱어송라이터다. 임현식에겐 어린 시절부터 아티스트의 롤모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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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투비의 노래들이 음원차트 상위권을 오랫동안 장식하며 대중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둔 만큼, 성적에 대한 부담은 없을까. 임현식은 "큰 성과를 기대하기보단 오래오래 사랑받는 음악이었으면 좋겠다. 아이돌로 시작했지만, 노래도 잘하고 곡도 잘 만드는 다재다능한 아티스트라는 말이 더 어울렸으면 좋겠다. 우리 팬들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대중들이 진중하게 들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앞으로도 더 성장하는 뮤지션이 되겠다"며 미소지었다.
임현식은 한주간 음악방송 컴백 활동을 펼친 뒤 솔로 콘서트 '랑데부' 준비에 집중할 예정이다. 임현식의 데뷔 첫 솔로 앨범 '랑데부'는 14일 오후 6시 공개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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