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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마지막길 아름답도록"…SM, 故 설리 장례 '비공개' 간곡 당부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10-14 23:51 | 최종수정 2019-10-14 23:51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고 설리의 장례식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14일 SM은 14일 "갑작스러운 비보로 깊은 슬픔에 빠진 설리의 유가족분들이 조용히 장례를 치르길 원하고 있다. 이에 빈소 및 발인 등 모든 장례 절차를 비공개로 진행하고자 한다. 조문객 취재 또한 유가족분들이 원치 않고 있다. 마지막 가는 길이 아름다울 수 있도록 간곡히 부탁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설리는 14일 오후 3시 21분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자택 2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초 신고자인 매니저 A씨는 평소 우울증을 앓았던 설리가 전날 통화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두절되자 자택을 방문했다 이미 사망한 설리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감식과 주변 CCTV 감식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경찰은 설리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설리가 생전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자필 노트를 확보하면서 경찰은 노트에 적힌 내용을 토대로 설리가 어떤 심경 변화를 거쳐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됐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다만 노트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 불가' 방침을 밝혔다.

설리의 비보에 팬들은 빈소 조문 의지를 피력했다. 취재진의 문의도 쏟아졌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비극에 크게 상심한 유가족은 설리를 조용히 보내주길 바라고 있다. 이에 설리가 오랜 시간 몸 담았던 SM도 '비공개 장례'를 당부했다. 이에 따라 설리의 장례는 빈소를 비롯해 모든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다.


25세로 짧은 생을 마감한 설리의 비극에 연예계도 큰 슬픔에 빠졌다.

SM 선배인 슈퍼주니어는 이날 오후 예정됐던 네이버 브이라이브 컴백 라이브 '더 슈퍼 클랩' 방송을 취소했다. 슈퍼엠도 컴백 특집쇼 '슈퍼엠 더 비기닝' 사전 녹화를 취소했다. 보이밴드 엔플라잉과 배우 김유정도 15일 예정됐던 쇼케이스와 포토콜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보이그룹 SF9과 밴드 아이즈도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취소했다. 설리와 함께 에프엑스로 활동했던 엠버는 SNS를 통해 잠정 활동중단을 선언했다.

2005년 설리의 데뷔작인 SBS '서동요'에 함께 출연했던 구혜선, 하리수, 미쓰에이 출신 지아, 안재현 등도 SNS를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외신도 설리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미국 버라이어티 뉴스위크, 영국 매체 메트로 더선 등은 "K-POP 스타 설리가 악성 댓글로 끔찍한 괴롭힘을 당하다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1994년 생인 설리는 '서동요'를 통해 아역배우로 데뷔했다 2009년 걸그룹 에프엑스로 재데뷔했다. 에프엑스는 '라차타' '츄~♡' '일렉트릭 쇼크'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큰 사랑을 받았으나 설리는 2014년 악성 댓글과 루머 등으로 심정 고통을 호소하며 활동을 중단, 2015년 팀을 탈퇴했다. 이후 영화 '리얼'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행보를 시작했다. 6월 말에는 첫 솔로 앨버을 발표한데 이어 JTBC2 '악플의 밤' MC로도 활약하며 본격적인 소통을 시작했다.


다음은 SM의 1차입장 전문.

에스엠엔터테인먼트입니다.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합니다.

설리가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도 믿기지 않고 비통할 따름입니다.

갑작스러운 비보로 슬픔에 빠진 유가족 분들을 위해 루머 유포나 추측성 기사는 자제해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리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다음은 SM의 2차 입장 전문.

에스엠엔터테인먼트입니다.

갑작스러운 비보로 깊은 슬픔에 빠진 설리의 유가족분들이 조용히 장례를 치르길 원하고 있습니다.

이에 빈소 및 발인 등 모든 장례 절차를 취재진에게 비공개로 진행하고자하며, 조문객 취재 또한 유가족분들이 원치 않고 있습니다.

기자님들의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마지막 가는 길이 아름다울 수 있도록 간곡히 부탁 말씀 드립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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