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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M',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겠다!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9-10-14 05:50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는다!'

지난 2017년 6월에 첫 선을 보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은 출시 후 2년 4개월여가 지났지만 여전히 구글플레이 등 오픈마켓에서 최고매출 1위를 지켜내고 있다. 그동안 다른 경쟁 게임들이 수없이 도전을 해왔지만, 이를 꿋꿋하게 지켜내고 있는 것은 여러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리니지' IP의 엄청난 생존력과 충성도 높은 팬층을 기저에 깔고 있지만 무엇보다 온라인에 이어 모바일 MMORPG에서도 유저들의 니즈를 가장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게임에 구현해낸 엔씨소프트만의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리니지2' IP를 기반으로 한 '리니지2M'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빠르면 다음달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카카오게임즈의 '달빛조각사', 넥슨의 'V4' 등 올 하반기 기대작들보다는 '리니지M'이 가장 강력한 경쟁자라 할 수 있다. '리니지2M'은 '리니지M'과는 달리 온라인게임 '리니지2' IP의 세계관과 스토리를 가져올 뿐 사실상 새롭게 창작되는 콘텐츠라는 면에서 큰 대비를 이루고 있다.


'리니지2M'에는 원작에는 없었던 무기인 '오브'를 사용하는 클래스가 등장한다.
원작의 한계를 뛰어넘다

우선 '리니지2'에서 클래스 시스템은 종족과 전투 계열을 선택한 후 육성을 통해 단계별로 전직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사용자는 원하는 클래스에 최종적으로 도달하기 위해 다소 복잡한 선택과 고민이 필요했다. 이를 뛰어넘기 위해 '리니지2M'에선 원작의 주요 클래스를 모두 구현해 오리지널리티는 계승하지만, 시스템을 단순화해 플레이 편의성을 높였다. 5개의 종족과, 6개의 무기 중 하나씩을 선택해 1차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고, 캐릭터의 성장에 따라 선택한 종족과 무기에 맞춰 순차적으로 전직이 가능하다. 또 원작에 없었던 무기인 '오브'를 사용하는 클래스를 선보이며, 출시부터 원작과의 차별화를 준다.

또 클래스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크리스탈 지팡이, 포가튼 블레이드 등 원작의 무기 아이템들은 콘셉트와 외형을 완벽하게 재해석, '리니지2M'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다만 원작과는 달리 레벨 제한 없이 무기 아이템을 자유롭게 착용할 수 있고, 장비의 강화 시스템 수치는 간소화되며 보다 전투에 최적화된 강화 이펙트를 즐길 수 있다.

이밖에 '리니지2'와 동일한 프리뷰를 그대로 제공, 유저들은 오브젝트에 맞춰 자유로운 시점 조절이 가능한 쿼터뷰를 통해 대규모 전투 구도를 한 눈에 확인하고 빠른 공방의 전환을 할 수 있다. 더불어 필드 몬스터, PvP 등 1대1 전투를 진행할 때엔 숄더뷰를 선택하면 원작에 없던 사실적인 전투의 긴장감을 경험할 수 있다.

'리니지2M'에는 사냥 가능한 모든 필드에서 랜덤한 장소와 시간에 스폰되어 아이템 획득의 기대를 품을 수 있는 다수의 필드 이벤트가 준비된다. '럭키 몬스터'의 경우 모든 사용자에게 균등하게 제공되는 득템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며 몬스터 처치 시 대량의 경험치와 진귀한 아이템, 스킬까지 획득할 수 있다. 원작에도 등장했던 서버에 단 하나뿐인 강력한 PvP 무기 '마검 자리체'는 '리니지2M'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한편 일종의 공식처럼 주어진 루트를 따라가는 성장 시스템을 벗어나, 함께 나누며 성장할 수 있는 콘텐츠 '신탁'을 도입했다. 이용자는 플레이 중 다양한 경로로 신탁 아이템을 입수할 수 있으며, 신탁 아이템을 사용해 얻은 임무를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수행함으로써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

경쟁작의 기대를 뛰어넘다

'리니지2M'은 32일만에 사전 예약자 500만명을 돌파했다. 이전 기록은 '리니지M'이 올린 53일이다. '리니지M'이 최종적으로 550만명 사전 예약을 넘으며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고, 이 기세를 그대로 2년 넘게 유지하고 있는데 일단 '리니지2M'이 이를 뛰어넘는 것은 확실시된 상태라 매출 경쟁에서도 '집안 싸움'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엔씨소프트는 15일부터 '리니지2M'에서 즐길 서버를 선택하고 캐릭터의 종족과 클래스, 이름을 만들 수 있는 사전 생성 작업을 시작한다. 빠르면 다음달 출시 예정이지만, 벌써부터 '리니지M'뿐 아니라 '달빛조각사', 'V4' 등에 본격 경쟁을 선언한 셈이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엔씨소프트 본사에서 진행된 '리니지2M' 콘텐츠 설명회에서 백승욱 리니지2M 개발실장은 "다른 외부 경쟁작보다는 내부 상황을 고려해 출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올 4분기에는 무조건 출시된다"며 "공교롭게 '리니지M'이 가장 큰 라이벌이지만, 내부에선 이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미션은 없다. 다만 '리니지M'을 서비스하며 얻은 노하우와 유저분들의 불편 사항을 충분히 반영, 이를 보완하고 만족감을 줄 수 있는 게임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물론 매출 1등은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론상으로는 3만명이 동시에 접속해 플레이가 가능한 서버를 만들었는데, 이는 MMORPG 사상 최고라고 생각한다. 실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기술력으로는 그 정도까지 구현됐다"며 "현재 회사에서 활발하게 R&D를 하고 있는 AI(인공지능)이 적용된다. 보스들은 기본적인 패턴에 동적인 AI가 결합된 형태로 개발됐다. 모든 보스에 적용되지는 않지만 향후 확대 적용이 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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