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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은 결국 옹산을 떠나게 될까.
까불이의 행동에 동백은 오히려 강한 모습을 보이며 "진짜 무서우면 때려잡아야 되는 거더라"며 까멜리아를 닫지 않겠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러나 말은 그렇게 하더라도 두려운 듯 두 주먹을 꼭 쥔 동백 때문에 용식은 마음이 아팠다. 처음에는 그녀의 '깡다구'에 반했지만, 지금은 담담한 깡에 화가 나며 안쓰럽기도 하고 미안한 마음도 들었기 때문. 이에 혼자서도 이미 완전 센 '독고다이 시라소니' 동백의 든든한 '똘마니'가 되어 그녀를 지키겠다는 든든한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용식은 까불이를 잡기 위해 CCTV를 달았던 날의 기억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까멜리아에 CCTV를 달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과 그날 만난 모든 이들을 적어 내려가던 용식은 덜컥 겁이 났다. 옹산게장골목, 파출소, 까멜리아 사람들 등 수첩에 적힌 사람들의 이름은 모두 그가 아는 이들이었기 때문. 이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 까불이가 있으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겁이 나고 말았다. 동백도 마찬가지. 까멜리아는 동백의 가장 소중한 공간이었는데, 손님이 들어오는 종소리에도, 밥통의 취사 소리에도 소스라치게 놀라기 시작했다.
그러나 필구는 다행히 강종렬(김지석)과 함께 있었고, 이를 안 동백은 힘이 풀려 주저앉았다. 또 동백은 "며칠 쉬라"고 권유하는 용식에게 까멜리아 안에서 웃고 떠든 사람 중 까불이가 있다고 생각하면 소름이 끼친다"고 하며 불안해진 속내를 고백했다. 동백을 자꾸 약해지게 만드는 것은 필구였다. 까불이가 필구와 매일 인사하던 사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그를 너무 겁나게 만든 것. 옹산이 안전한 곳이 아님을 직감한 동백은 결국 "나 이제 그만 센 척하겠다. 그냥 옹산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동백을 잡기 위해서는 까불이를 잡아야만 하는 상황이 된 용식은 까불이의 흔적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이날 에필로그에서는 옹산초 화재의 원인을 조사하러 나선 용식이 출처를 알 수 없는 톱밥과 신나 냄새, 모든 것이 의심스러운 상황에서 어디서 본 듯한 초록색 라이터를 발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용식은 "이걸 누가 가지고 다니더라"라며 기억을 되짚었고, 해당 라이터가 까불이를 잡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증폭됐다.
'동백꽃 필 무렵'은 까불이의 존재로 인해 긴장감이 높아지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다시 경신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5회와 16회는 전국기준 11.0%와 14.5%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11.0%, 13.1%)에 비해 상승한 수치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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