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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전계수 감독이 "여성이 주체적인 작품보다 현실적인 시선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계수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여성성과 남성성의 대립을 그리려고 한 것은 아니다. 현대인들의 지치고 힘든 모습에 관심이 있었다. 현대 문명의 꽃이라고 볼 수 있는 고층 공간이 가장 중요했고 그 안에서 유영하는 물고기 같은 삶을 표현하는 캐릭터가 필요했다. 고층 건물은 굉장히 남성적인 수직적인 프레임이지 않나? 외부와 단단하게 분리된 그 안에 회사의 질서도 굉장히 가부장적이다. 그 안에서 정직원도 아닌 계약직인 아슬아슬한 신분에서 살아가는 여성이 가진 답답함이 대비를 이룰 때 극적으로 드러나지 않을까 싶었다. 물론 여성이 주체적인 작품도 많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세상은 불평등한 사회인 것 같다. 시원하게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실적인 부분도 들여다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버티고'는 현기증 나는 일상, 고층빌딩 사무실에서 위태롭게 버티던 여자가 창 밖의 로프공과 마천루 꼭대기에서 마주하게 되는 아찔한 고공 감성 무비다. 천우희, 유태오, 정재광 등이 가세했고 '러브픽션' '삼거리 극장'의 전계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7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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