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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서로의 비밀을 공유한 장동윤과 김소현의 달콤 살벌한 동거가 묘한 설렘을 유발했다.
의도치 않게 녹두의 비밀 지킴이가 된 동주와 녹두 사이에 묘한 로맨틱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몸치인 동주에게 부채춤을 가르쳐주겠다고 나선 녹두. 춤 연습을 하는 동안 이어진 스킨십에 조금씩 서로를 의식했다. 가까워진 만큼 숨기고 있던 속마음도 조금씩 새어 나왔다. "하기 싫다고 안 할 수 없는 게 세상이야"라는 동주의 말에 "힘들었겠다. 하기 싫은 것만 하면서 버티느라"라는 녹두의 대답은 동주의 마음을 위로했다. 하지만 녹두가 남자라는 사실은 들켰다간 목숨이 위험해질 수 있는 일이었다. 여전히 과부촌 내에서는 남자 녹두를 찾아다녔고, 동주는 녹두를 기방에서 내쫓았다.
한편, 오해 속에 녹두와 동주에게 위기가 닥쳤다. 몰래 숨어 무월단을 염탐하던 녹두가 들키고, 동주에겐 댕기 머리를 자르게 만든 양반이 다시 찾아왔다. 기방의 존폐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이를 거절할 수 없었던 동주는 단장한 채 양반의 별서로 향했다. 가락지를 훔치러 왔다고 둘러댄 녹두는 높은 품삯이 필요하니 자신이 살수가 되겠다 자청하며 위기를 모면하려 했고, 결국 무월단과 위험한 계약을 맺었다. 실패하면 죽음뿐인 상황에서 녹두는 길을 나서던 중, 가마를 탄 동주를 발견했다. 별서에 당도한 동주의 앞에 나타난 것은 여장을 벗어 던진 도포 차림의 녹두. 어찌 된 일인지 어리둥절한 동주에게 녹두는 "오늘부터 내가 너의 어미다"라 말하며 기상천외한 관계 변화를 예고했다.
'여장남자' 녹두와 '예비 기생' 동주에게 닥친 위험도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무월단에게 염탐을 들키며 첫 살수 업무에 나서야 하는 녹두와 댕기 머리를 자르게 만들었던 양반에게 머리를 올리게 된 동주의 상황이 긴장감을 높였다. 하지만 방송 말미, 별서에서 나타난 녹두의 등장은 두 사람의 관계에 또 한 번의 커다란 변화를 예고하며 기대감을 더했다.
여기에 광해(정준호 분)의 달라진 모습을 언급하며 거사를 앞당겨야겠다고 말하는 허윤(김태우 분)의 의미심장한 모습부터 녹두를 추적하기 시작한 광해의 집념 어린 모습, 녹두가 남자란 정체를 알게 된 무월단 들레(송채윤 분)의 앞에 의문의 자객이 나타난 전개까지 펼쳐지며 극의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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