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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부산=조지영 기자] 박찬욱 감독이 "영화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유머 코드와 질감이다"고 말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특별기획 프로그램에 초청된 박찬욱 감독은 "내가 영화를 만들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목이 질감이다. 영화는 만질 수 없는 것이지만 만질 수 있는 듯한 느낌의 환영을 주의깊게 보여주려고 한다. 또 '친절한 금자씨'의 의상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금자씨의 트렌치코트였다. 깃을 올렸을 때 금자씨의 눈만 보이는 옷을 원했다. 관찰자 금자씨라는 의미를 심어주고 싶었다"며 "또 질감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유머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나오는 유머도 좋다. 유머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내게 가장 중요한 과제다. 관객이 장면을 보면서 웃고 난 뒤 후에 밀려오는 죄의식을 느끼는 반응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부산영화제는 지난 3일 개막해 오는 12일까지 10일간 부산 일대에서 성대하게 개최된다. 6개 극장 37개 스크린을 통해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 초청작 299편(85개국), 월드·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45편(장·단편 합산 월드프리미어 118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7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카자흐스탄 영화 '말도둑들. 시간의 길'(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리사 타케바 감독)이, 폐막작은 한국 영화 '윤희에게'(임대형 감독)가 선정됐다.
부산=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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