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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BIFF] "韓문화 가치 전달하고파"…이하늬, 美진출 아닌 글로벌 협업 꿈꾸다(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10-05 14:48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부산에서 사람으로 확장하고 콘텐츠로 공유하다' 세미나가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렸다. 배우 이하늬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10.05/

[스포츠조선 부산=조지영 기자] "한국적인 문화의 가치를 잘 전하고 싶은 글로벌한 배우를 꿈꾼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글로벌 오픈 세미나 with 사람'이란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다. 세미나에는 사람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 이하늬와 이소영 사람엔터테인먼트 대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심사위원장이자 영화·음악·공연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예술가 마이크 피기스 감독, 데이비드 엉거 아티스트 인터내셔널 그룹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글로벌 오픈 세미나 with 사람'은 옴니버스 프로젝트 '셰임'(마이크 피기스 감독, 사람엔터테인먼트 제작) 쇼케이스와 오픈 플랫폼 시대의 콘텐츠 제작 및 비즈니스, 할리우드 관점에서 바라보는 아시아 콘텐츠 제작과 스타 비즈니스 등을 이야기했다. 무엇보다 이하늬의 할리우드 진출에 대한 소식을 전해 관심을 끌었다. 이하늬는 미국 최대 에이전시인 윌리암모리스엔데버의 필립 선과 베테랑 매니지먼트사인 아티스트인터내셔널그룹의 대표 데이비드엉거와 각각 에이전트 및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 본격적인 할리우드 진출을 예고했다. 이하늬가 소속된 아티스트인터내셔널그룹은 박찬욱 감독, 봉준호 감독과 배두나, 중국 배우 공리, 양자경 등이 소속되어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아티스트들을 관리하는 통합 엔터테인먼트사다.


세미나를 찾은 이하늬는 "어렸을 때부터 한국 음악을 전공했고 미스유니버스를 나갔던 게 영향을 미쳐 할리우드 진출을 하게 됐다. 유니버스가 나에겐 하나의 시험의 장이었고 한국적인 소스를 보였을 때 그들의 반응이 흥미로웠다. 내가 배우가 됐을 때 한국적인 문화의 가치를 잘 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2008~2009년에 미국에 가 연기 스튜디오를 다녔던 것도 이런 프로젝트를 준비하기 위한 일이었다"고 할리우드 진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차기작 역시 열려있는 플랫폼을 느끼게 하는 작업이다. 김지운 감독의 한국-프랑스 합작 드라마 '클라우스 47'이다. 작업을 하면서 '함께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생각했다. 열린 마음으로 일반적인 것을 안고가며 한국만의 특수성을 어떻게 녹일지 고민하고 있다. '극한직업'(19, 이병헌 감독)이 한국에서도 많이 사랑을 받았지만 대만에서도 사랑을 받는걸 보면서 어떤게 보편적인 것인가를 고민하게 됐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KBS2 드라마 '굿닥터'를 리메이크한 드라마가 굉장히 성공했다. 우리가 가진 특수성을 반드시 가지고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감성과 감정이 특별한 지점이 있다. 그런 감성의 결과 강력한 스토리텔링 베이스가 돼 개발하면 좋은 콘텐츠가 나올 수 있다"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이하늬는 최근 마블에 진출한 마동석과 할리우드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수현, 이병헌 등 자신보다 먼저 할리우드 문을 두드린 배우들과 차별화에 대해 "어떤 차별점이 있을지는, 어떤 행보를 하는지 보면 잘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런 고민 때문에 작품을 선택하기까지 두렵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다. 그래서 지금 나에게 할리우드 진출이라는 단어보다는 코워크(협업)라고 말하고 싶다. 어디를 나가서 하는 것보다 어디에서 함께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서로에게 영감이 되는 것이 진정한 글로벌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가진 강점들이 일반화가 될 수 있고 잘 쓸 수 있는 소스가 될 수 있다. 지금은 구체적인 작품을 논의하는 단계보다 데이비드 엉거 대표와 내년 작품을 논의하고 활동을 계획하려고 한다. 어떤 작품을 하느냐에 따라 어떤 배우가 되는지 결정되는 것 같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데이비드 엉거 대표는 "나에게 이하늬는 현대 한국 여배우의 얼굴이라고 생각한다. 스마트하고 아름다운, 열정있는 배우다.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았는데 시의성으로도 적절하고 이하늬가 가지고 있는 모던한 것들을 가지고 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많다. 지금은 한국 콘텐츠가 나갈 수 있는 아주 좋은 시기인 것 같다. 외국 관점에서는 한국의 문화라는 게 세계에서 가장 관심받고 중심에 있는 것 같다. 예술뿐만이 아니라 건축 등 다양한 곳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 콘텐츠는 황금기를 맞았다. '기생충'(19,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하게 성공할 수 있다는게 증명됐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부산영화제는 지난 3일 개막해 오는 12일까지 10일간 부산 일대에서 성대하게 개최된다. 6개 극장 37개 스크린을 통해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 초청작 299편(85개국), 월드·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45편(장·단편 합산 월드프리미어 118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7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카자흐스탄 영화 '말도둑들. 시간의 길'(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리사 타케바 감독)이, 폐막작은 한국 영화 '윤희에게'(임대형 감독)가 선정됐다.

부산=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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