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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이혜리와 김상경이 서로를 지키는 세상 특별한 '멘토-멘티' 케미를 발산하며 훈훈한 감동을 안겼다.
이선심은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직원들의 의심과 불신에 울며 자리를 박차고 나섰다. 말없이 그 모습을 지켜보던 유부장은 피도 눈물도 없는 박도준(차서원 분)의 방식에 대해 지적하며 불만을 표했다. 하지만 박도준은 "문제가 있다면 제 일 처리 방식이 아니라, 이 회사의 후진적인 경영 방식과 무능한 직원들"이라는 차가운 말로 유부장의 화를 돋웠다. 억울하지만 회사의 대표로서 이선심은 마냥 울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회사의 무단 증축 창고와 불법 복제 소프트웨어 신고 등 뒤처리를 위해 다시 또 고군분투했고, 여전히 직원들의 식사를 손수 준비하며 진심을 보여주려 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직원들의 싸늘한 외면뿐. 이선심은 막막한 심정을 감출 길 없었다.
뒤늦게 이선심의 상황을 듣게 된 오필립(김도연 분) 실장은 자꾸만 마음이 쓰였고, 공금 횡령 사건의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구지나(엄현경 분)를 찾아갔다. 그리고 이선심을 위해 나선 또 한 사람, 바로 유진욱 부장이 있었다. 박도준의 주도로 열린 회의에서 "미쓰리가 얼마나 무섭고 소름 끼치는 사람인지 알아?"라고 말문을 연 그는 계좌 출금 내역서와 함께 비품 구매 영수증, 해외 송금장에 찍힌 시간과 거리를 대조하고 이선심의 통화 목록까지 살피며 완벽한 알리바이를 입증했다. 여기에 오실장이 보낸 구지나와의 대화 녹음 파일까지 증거로 가세한 덕분에 이선심은 누명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한편, 아픈 아내를 돌보며 병원비 부담까지 짊어진 유부장의 삶도 그리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그런 유부장이 정리해고 1순위라는 직원들의 추측과 그가 하청업체에 갑질을 하고 접대, 뇌물을 받은 일들이 수차례였다는 소문이 들려오며 이선심의 걱정도 커져만 갔다.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협력업체 사장들을 찾아간 이선심은 이 모든 것이 송영훈(이화룡 분) 차장의 짓이었음을 알게 됐고, 이를 빌미로 유부장의 정리해고를 막기 위해 도움을 청했다. 하지만 차마 박도준에게 부탁할 용기가 나지 않았던 송차장은 자진 월급 삭감을 부탁하며 직원들의 반발을 일으켰다. 이선심은 직원들의 냉정한 반응이 속상한 한편, 자신과 다를 바 없는 그들의 사정을 알기에 더욱 마음이 쓰렸다.
이날, 이선심과 유진욱의 따뜻한 '멘토-멘티' 관계도는 뭉클함을 자아냈다. 그동안 서툴고 어리숙한 초짜 사장 이선심의 고군분투를 지켜봐 오던 유부장은 그 누구보다 그녀의 진심을 잘 알고 있었고, 이에 이선심을 위해 열정을 다해 억울한 누명을 씻어주며 그야말로 사이다 활약을 펼쳤다. 이선심 또한 유부장에게 보답하듯 그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며 소문의 진실을 파헤치는 모습이 훈훈함을 더했다. 또한, 공금 횡령 사건에 자신을 뉘우치는 이선심과 유부장의 묵직한 한 마디는 시청자들에게 '양심'의 가치와 우리 스스로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했다. 방송 말미에 만취한 이선심이 TM 전자를 찾아가 박도준을 도발, 그의 뒤통수에 물병을 집어 던지는 장면까지 공개되며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하루하루가 파란만장한 이선심과 청일전자의 '단짠' 생존기에 귀추가 더욱 주목된다.
한편, '청일전자 미쓰리'는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30분 tvN에서 방송된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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