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한 '말도둑들. 시간의 길'은 2015년 열린 제20회 부산영화제에서 뉴 커런츠상을 수상, 부산과 남다른 인연을 가진 카자흐스탄 출신의 예를란 누르무함베토프 감독이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돼 호평받은 일본의 리사 타케바 감독과 공동으로 연출한 작품이자 2018년 열린 제71회 칸영화제에서 '아이카'를 통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사말 예슬라모바가 주연을 맡아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화제작이다.
|
|
또한 과거 부산영화제 뉴 커런츠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부산영화제 뉴 커런츠 수상은 어떤 의미에서 내 인생에 굉장한 도움이 됐다고 생각했다. 수상 이후 작업에 큰 원동력이 됐다. 다양한 관점을 가진 관객에게 내 작품을 소개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
이어 카자흐스탄과 합작 영화를 하면서 맡은 역할에 대해 "현장에서 혼돈이 있었다. 모니터 앞에 앉아 그림의 연결성을 지켜보는 역할을 주로 했고 예를란 감독은 원래 배우 출신 감독인데 그래서 배우들의 연기 디렉션을 맡게 됐다. 때에 따라 상황에 맞게 대응하며 작업을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카자흐스탄의 영화 연출 제작방식과 일본의 영화 연출 제작방식이 좀 달랐다. 일본은 준비에 준비를 더해 변수 없는 현장을 이어가는 편이지만 카자흐스탄은 현장에서 유동적이었다. 아무래도 유목 민족의 성향이 드러난게 아닌가 싶었다. 흥미로운 작업이었고 경험이었다"고 답했다.
|
칸영화제 수상 이후 전 세계의 러브콜을 받으며 급부상한 사말 예슬라모바는 자신만의 연기 스타일에 대해 "어느 곳에서나 감독의 성향에 따라 연기 스타일이 달라진다. 나의 기본적인 스타일도 녹아나 있지만 연출자가 가진 아이디어를 어떻게 실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고백했다.
|
앞서 모리야마 미라이는 '분노'(17, 이상일 감독)에서 강렬한 악역으로 국내에서도 인지도를 얻은 일본 스타다. 그는 "'분노'를 촬영할 당시 이상일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번 작품도 마찬가지로 감독들과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눴다. 내가 맡은 인물이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 계속 생각하며 이해하려고 했다"며 "카자흐스탄 언어를 전혀 모른 상태였다. 대본에 있는 대사를 전부 외워야 했고 그래서 즉흥 연기는 불가능했다. 절제된 언어를 통해 작품 전체를 보고난 뒤 감각이 마치 서사시를 본 느낌이다. 기분이 좋은 느낌을 많이 받게 됐다"고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
부산=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