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수백억대 제작비가 투입된 드라마의 탄생이 유행처럼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2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액션 사극 '나의 나라'가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억'소리나는 제작비가 주는 압박감과 부담감 속에서 '나의 나라'는 시청자들에게 '돈값'을 인정받는 드라마가 될 수 있을까.
대표적으로 파트1부터 파트3까지 18부작에 걸쳐 540억원이라는 역대급 제작비를 썼던 tvN '아스달 연대기'(김영현 박상연 극본, 김원석 연출)는 배우들의 라인업과 더불어 제작비의 규모가 전면에 내세워지며 시청자들의 기준이 높아졌고, 극 초반 기대에 미치지 못한 CG(컴퓨터 그래픽)와 소품의 조악함 등이 화제가 되며 골든타임을 놓쳤다. 이후 흥미진진한 이야기 전개를 통해 시청자들을 다시 사로잡기는 했지만, 540억원대의 제작비가 들어간 드라마 치고는 다소 낮았던 7.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 자체 최고 시청률)를 기록한 채 종영했다. 그러나 시즌2에 대한 논의는 이어지는 중이다.
|
|
이 상황에서 200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나의 나라'의 어깨는 무겁다. 게다가 7개월의 촬영이 진행됐음에도 여전히 5회분의 촬영이 남아있는 상황. 당초 약속됐던 제작기간을 훌쩍 넘겨버린 탓에 후반작업에 들어가는 시간 역시도 적절히 안배할 수 있을지가 의문인 상황. 그러나 하이라이트를 통해 공개된 첫 회의 모습들에서는 지금껏 봐왔던 사극과는 다른 색감의 장면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고돼 시선을 모았다.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액션신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썼다.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본 적 없는 액션 장면도 등장할 예정"이라고 귀띔하며 기대를 높였다.
제작비에 대한 부담감은 김진원 PD의 어깨도 무겁게 누르는 중이다. 김 PD는 "제작비는 많이 부담이 되는 부분인데, 시작 전에는 '제작비가 왜 이렇게 많이 들지'하는 의문이 있었다. 그런데 하다 보니, 사극의 경우 모든 부분에 세팅이 필요하고, 그림을 만들 때 채울 곳은 확실히 채우고 비울 곳은 확실히 비워야 하는 것 같았다. 비울 때에도 돈이 필요한 부분이 있었다. 제작 PD들이 믿을지는 모르겠지만, 돈을 허투루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촬영을 했고, 돈이 많이 들어간 만큼 더 좋은 성적이 나와야겠다는 생각이나 부담감도 확실히 있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 방영될 작품 중 가장 많은 제작비가 들어간 작품인 만큼, '나의 나라'를 지켜보는 예비 시청자들의 시선도 날카롭다. 3일 방송될 스페셜 방송을 통해 대략적인 전개 과정을 보여주게 되는 '나의 나라'가 제작비로 인해 높아진 기준을 충족시키는 드라마가 될 수 있을지, 4일 첫 방송을 통해 평가가 이뤄지게 될 전망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