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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어쩌다 발견한 하루'가 독특한 소재와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2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인지혜 송하영 극본, 김상협 연출) 1회와 2회에서는 부잣집 외동딸에 명문고 여학생인 은단오(김혜윤)가 남학생들의 시선을 느끼며 도도하게 걸어가는 장면이 등장했다. 그러나 평범하다고 생각한 일상 속에서 자꾸 기억이 사라지고 헛것이 보이는 등의 증상을 겪은 은단오는 자신이 인간이 아니라, 사실은 만화 속 캐릭터였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경악했다.
그리고 자신과 어울리는 남자 주인공을 찾기 시작했고, 주변의 여러 '남친 후보'들을 두고 귀여운 자뻑에 빠져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게다가 은단오를 둘러싼 남학생들의 만찢 비주얼도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 재미를 더했다.
세 후보인 백경(이재욱)과 이도화(정건주), 그리고 오남주(김영대)는 각자의 매력을 갖고 있었다. 백경은 자신에게 항상 무심하게 대하지만, 그녀가 짝사랑했던 약혼자였고, 이도환은 장난기와 애교가 넘치는 성격으로 다정한 남자였다. 또한 오남주는 스리고 A3의 리더이자 서열 1위로 남자 주인공의 공식에 딱 들어맞는 인물. 세 후보가 추려지며 은단오는 셋중 누가 자신의 운명의 상대일지 상상하며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그러나 극 말미 뜻밖의 반전이 드러났다. 당연히 자신이 여자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던 은단오가 사실은 스토리 속 엑스트라에 불과했던 것. 게다가 그에게 줄곧 도움을 받아왔던 여주다(이나은)와 오남주가 각각 남녀 주인공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돼 충격을 받았다. 결국 자신이 했던 모든 행동들이 둘의 러브라인을 위해 작가가 정해둔 설정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은단오는 충격을 감추지 못했고, 주인공에게 향하는 반짝이는 스포트라이트에서 벗어나 암전 속으로 사라지는 그녀의 초라한 뒷모습이 감정을 극대화시켰다.
시청자가 보기에는 은단오가 주인공이지만, 만화 속에서는 여주다가 주인공이 되는 독특한 설정 속에서 자신이 만화 캐릭터임을 알고 자아를 가지게 된 은단오가 어떤 변화를 일으키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첫회부터 독특한 소재와 반전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은 '어하루'는 원작의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풍부함을 더해내며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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