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SC현장]"이갈고 찍었다"…'신의한수2' 권상우의 터닝포인트, '말죽거리' 넘어설 대표작 될까(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10-01 12:03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 제작보고회가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렸다.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은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고 홀로 살아남은 귀수(권상우)가 냉혹한 내기 바둑판의 세계에서 귀신 같은 바둑을 두는 자들과 사활을 건 대결을 펼치는 영화이다. 배우 권상우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신사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10.01/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시나리오 제안 받고 감격스러워…나의 영화 인생의 터닝 포인트, 정말 이갈고 촬영했다." 권상우가 '말죽거리 잔혹사' 이후 15년만에 자신의 대표작을 바꿀 수 있을까. 이를 갈고 찍은 '신의 한 수2'는 정말 그의 영화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까.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고 홀로 살아남은 귀수(권상우 분)가 냉혹한 내기 바둑판의 세계에서 귀신 같은 바둑을 두는 자들과 사활을 건 대결을 펼치는 영화 '신의 한 수: 귀수 편'편'(리건 감독, ㈜메이스엔터테인먼트·㈜아지트필름 제작).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권상우, 김희원, 김성균, 허성태, 우도환, 원현준, 리건 감독이 참석했다.

'신의 한 수: 귀수 편'은 내기 바둑이라는 색다른 소재로 2014년 개봉해 356만 관객을 동원하며 호평을 받았던 정우성 주연의 '신의 한 수'(조범구 감독)의 15년 전 이야기를 다룬 스핀오프 작품. 특히 제작자인 황근하·박매희 대표를 필두로 갱의 유성협 작가, 김동영 촬영 감독, 김형용 조명 감독, 오규택 미술 감독, 장혁진 음악 감독, 신민경 편집 감독, 바둑 자문 김선호 바둑 기사까지 오리지널 제작진이 그대로 모두 의기투합해 기대를 더한다. 오리지널리티와 스릴 넘치는 긴장감, 높은 완성도는 유지하되 달라지는 캐릭터의 변주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
넓어진 세계관을 다루는 만큼 개성 넘치는 새로운 캐릭터에서 만큼은 전작과의 차별화를 꾀한다. 둑으로 모든 것을 잃고 홀로 살아남은 귀수(권상우), 전국을 돌아다니며 판을 짜는 관전 바둑의 대가 똥선생(김희원), 어린 귀수에게 맹기 바둑(바둑판 없이도 머릿속으로 좌표를 모조리 외워서 진행하는 바둑)을 가르친 스승 허일도(김성균), 자신이 이길 때까지 판돈을 높여 상대방을 압박하는 판돈 바둑을 펼치는 부산 잡초(허성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사석 바둑를 하는 외톨이(우도환), 상대방을 꿰뚫어보는 장성무당(원현준) 등 만화보다 더 만화 같은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펼칠 업그레이드된 바둑액션에 기대가 모아진다.

메가폰을 잡은 리건 감독은 인기 영화 시리즈의 메가폰을 잡은 것에 대해 "굉장한 영광이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신의 한 수: 귀수 편'은 바둑과 액션의 조화라는 1편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더욱 풍성한 캐릭터를 위해 다양한 배우들을 모셨다"고 덧붙였다.

타이틀롤 권상우는 '신의 한 수2'의 합류에 대해 "아주 중요한 시점에 내게 온 시나리오다. 2019년도에 가장 공을 들이고 고생을 많이 하면서 현장에서 촬영을 했던 영화다. 이런 좋은 시나리오를 주신 감독님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 제작보고회가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렸다.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은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고 홀로 살아남은 귀수(권상우)가 냉혹한 내기 바둑판의 세계에서 귀신 같은 바둑을 두는 자들과 사활을 건 대결을 펼치는 영화이다. 배우 원현준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신사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10.01/
이어 그는 "내가 여기서 보여줄 수 있는 매력 포인트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제 영화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고민도 많이 해고 데뷔 이래 처음으로 체중 감량을 하고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희원은 "시나리오가 정말 재미있었는데, '어렵겠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액션도 하드했다. 그리고 다른 작품들과 다르게 표현되는 부분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기대된다"는 말문을 연 김성균은 "찍어놓은 캐릭터들을 훔쳐보기도 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게 보여져서 너무너무 기대된다"며 웃었다.

허성태 역시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1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려서 이 자리를 갖게 됐다"며 "얼른 보여드리고 싶었다. 촬영하면서도 단지 즐겁다, 재미있다, 흥분된다는 느낌을 넘어서 정말 기대가 많았다. 정말 오래 기다렸다. 그런 기운이 고스란히 전달될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막내 우도환도 "믿기지 않는다. 1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렸는데 이렇게 많은 선배님들과 같이 작품은 하는 건 처음이라 현장에서 정말 많이 배웠다. 선배님들이 제가 기죽지 않게 정말 많이 힘을 주셨다. 감독님 지휘 아래 정말 재미이게 촬영해서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더했다. 첫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떨리는 마음을 전한 원현준은 "좋은 감독님과 배우들과 함께해 기쁘다"고 전했다.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 제작보고회가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렸다.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은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고 홀로 살아남은 귀수(권상우)가 냉혹한 내기 바둑판의 세계에서 귀신 같은 바둑을 두는 자들과 사활을 건 대결을 펼치는 영화이다. 배우 김성균, 김희원, 권상우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신사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10.01/
주인공 귀수 역의 권상우는 극중 캐릭터에 대해 "'신의 한 수' 1편과 연관 지어 설명하면 정우성 선배님이 독방에서 맹기 바둑을 옆방 사람에게 배운데, 그 옆방 사람이 바로 귀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1편이 워낙에 잘된 좋은 영화이기 때문에 부담감은 배우들 모두 있었다. 그리고 바둑이든 뭐든 강한 남자로 보여드리고 싶었다. 극한으로 만화적으로 보여 지는 신들도 많다. 영화를 보시면 뇌리에 박힐 수 있는 신들이 많을 거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권상우는 "저를 말할 때 항상 십수년전 '말죽거리 잔혹사' 이야기를 하는데, '신의 한 수: 귀수 편'이 나와서 옛날이야기가 빨리 없어졌으면 좋겠다"며 "그때는 캐릭터에 맞게 풋풋한 덜 성숙한 모습이 보여졌 다면 이번에는 남자다움의 끝판왕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다. 정말 이를 갈았다. 정말 '저런 것도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드실만큼 무단히 노력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이날 유난히 '신의 한 수2'에 대한 남다른 각오와 의지를 드러낸 권상우. 이유를 묻자 권상우는 "영화를 하고 싶고 영화에 대한 목마름이 많았던 시기에, 공백기가 좀 있었다. 그리고 제가 코미디 영화를 좀 많이 했다. 액션도 하고 다양한 영화를 하고 싶었는데 어떤 흐름을 타다보니까 액션이나 남자다운 영화를 할 기회가 많이 없었다"며 "그러던 와중에 감독님께서 이 영화를 함께 하자고 레퍼런스 영상을 주셨다. 그때 너무나 감격스러웠고 정말 너무 하고 싶었다. 장르적으로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거다"고 답했다.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 제작보고회가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렸다.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은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고 홀로 살아남은 귀수(권상우)가 냉혹한 내기 바둑판의 세계에서 귀신 같은 바둑을 두는 자들과 사활을 건 대결을 펼치는 영화이다. 배우 권상우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신사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10.01/
그러면서 물론 제가 그동안 다른 영화도 열심히 했지만, 그 보다 뭔가 다른 걸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또 귀수 역으로서 극강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정말 몸 관리도 열심히 하고 체중관리도 처음 해봤다"며 "액션 찍을 때도 진짜 열심히 했다. 캐릭터상 감정의 기복이 큰 인물이 아니었기 때문에 연기할 때 고민도 많이 하고 내적갈등도 컸다. 관객분들이 '권상우가 코미디 연기도 잘하는데 역시 액션하면 권상우다, 권상우의 액션 영화는 앞으로 10년은 믿고 봐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극중 권상우와 거친 액션을 선보이는 우도환은 "실제로 타격하는 액션이 많아서 아프고 무서운 순간도 많았다. 물론 안전하게 촬영했다"며 "저는 선배님의 액션을 보고 자랐기 때문에 함께 액션의 합을 맞출 수 이었다는 건 정말 재미있고 영광스러웠다"고 말했다.

김성균은 극중 바둑 스승으로 등장하는 만큼 바둑 연습에 매진했었다고 전했다. "촬영 전에도 배우들끼리 만나서 바둑 연습을 많이 했다. 사실 대부분의 배우들이 바둑판과 초면이었다. 바둑판의 좌표가 도로라면 하얀 차와 검은 차가 면허도 없이 갈팡질팡 하다가 사고가 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 제작보고회가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렸다.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은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고 홀로 살아남은 귀수(권상우)가 냉혹한 내기 바둑판의 세계에서 귀신 같은 바둑을 두는 자들과 사활을 건 대결을 펼치는 영화이다. 배우 김성균, 김희원, 권상우, 우도환, 허성태, 원현준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신사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10.01/
이어 그는 "자가 원현준씨와 바둑 연습을 많이 했다. 정말 못두는 두 사람이 커피 내기 같은 바둑을 뒀다. 그런데 자꾸 지니까 정말 열이 받더라. 그래서 '신의 한 수' 속에서 액션으로 이어지는 상황이 이해가더라. 자꾸 약올리니까 막 바둑판으로 때리고 싶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작품에서 강렬한 악역으로 관객의 큰 사랑을 받았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김희원은 극중 악역인 허성태, 우도환, 원현준 등을 언급하며 "제가 악역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우리 현장 와서 보니까 나보다 무서운 친구들이 많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제 나 이제 악역 그만해야겠다 싶더라. 저 친구들에 비하면 저는 어린 양이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한편, '신의 한 수: 귀수 편'은 2017년 10회 서울 세계 단편 영화제 금상 수상하며 연출력을 인정받았던 리건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영화 연출작이다. 권상우, 김희원, 김성균, 허성태, 우도환 등이 출연한다. 2019년 11월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