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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환 감독은 이번엔 장기였던 청춘 코미디가 아닌 격투기 챔피언과 구마 사제가 만나 악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오컬트 액션 장르를 선택, 쉽지 않은 도전에 나섰다.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새로운 퇴마 소재와 과감한 장르적 변주, 강렬한 판타지와 액션으로 버무려진 '사자'는 한국의 '콘스탄틴'(05,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으로 등극하며 텐트폴 시장인 올여름 극장가, '나랏말싸미'(조철현 감독)에 이어 '엑시트'(이상근 감독)와 함께 오늘(31일) 두 번째 주자로 관객을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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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안신부(안성기)를 바라보는 용후(박서준)의 감정선의 차이를 눈빛으로 보여주더라. 눈빛의 촉촉함까지 조절해가며 정말 섬세하게 연기했다. 처음에 '사자'를 보면 영화 전체에 빠져 잘 안 보이는 부분이지만 두 번, 세 번 본다면 꼭 박서준에 집중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박서준이 연기한 캐릭터 감정선만 봐도 굉장히 재미있고 잘했다는 걸 알 수 있다"며 관전 포인트를 전하기도 했다.
페르소나로 불러도 서운하지 않을 정도로 박서준은 김주환 감독에게 특별한 배우이자 지인이 됐다고. 김주환 감독은 "박서준과는 사는 동네도 가까워서 굉장히 자주 술을 마셨다. 서로 힘들 때도 많이 봤다. 박서준의 멘탈이 흔들릴 때 내가 잡아주기도 했고 내 멘탈이 흔들릴 때 박서준이 나를 잡아준 적도 많다. 실제로 아내는 나와 박서준이 많이 비슷하다고 하더라.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절대 외모적인 비슷함이 아닌 감정의 교류나 공감대 등이 잘 맞는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한 것이다"고 웃었다.
그는 "개인적으로 박서준을 페르소나라고 단정 짓고 싶지 않다. 뭔가 내게 귀속된 느낌이 들지 않나? 박서준은 어디에 귀속될 수 없는 사람이다. 박서준은 보는 시각이 넓고 소통하는 폭도 넓다. 나는 영화를 공부하고 탐구하는 사람 중 하나일 뿐이며 박서준과 함께 영화를 만드는 사람일 뿐이다. 내 안의 페르소나로 묶기엔 너무 큰 존재다. 이번 작품이 서로에게 난이도가 높았지만 앞으로도 새로운 도전을 박서준과 함께하고 싶다. 감독과 배우가 협업하는 파트너십이 가장 좋은 때인 것 같다"고 애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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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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