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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유해진이 '봉오동 전투'를 택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황해철은 평소에는 허허실실이지만 전투가 시작되면 민첩한 몸놀림과 대범함으로 일본군의 목을 거침없이 베는 비상한 칼솜씨를 지진 독립군. '어떤 죽음은 태산보다 무겁고, 어떤 죽음은 새털처럼 가볍다'는 문구가 새겨진 항일대도를 지니고 다니는 그의 명성은 독립군 뿐만 아니라 민촌들에게도 익히 알려져 있을 정도. 친동생처럼 아끼는 이장하(류준열)와 함께 일생일대이 봉오동 작전에 매달린다. 유해진은 '봉오동 전투'의 시나리오에 대해 "바위 같이 묵직하고 단단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거기에 '승리의 역사'라는 통쾌함이 있었다. 그런 게 관객들에게도 보여 졌으면 했다. 승리라는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이 보여 진다는 것도 정말 좋았다. 정말 많은 희생들이 있었다는 게 잘 보여 져서 좋았다"며 "영화이기 때문에 극적으로 표현된 부분이 있겠지만, 반면에 영화이기 때문에 덜 보여질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더라. 어떤 부분은 전투신에서 잔인하게 비춰질 수 있는데 실제 역사에서는 더 심한 것들이 많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최근 근현대사의 아픔을 다룬 작품에 잇따라 출연하고 있는 유해진. 그는 "시나리오를 택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끌림'이다. 사실 어떤 사명감으로 인한 선택이라기엔 너무 거창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저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이가 있는 배우로서 약간 책임감이라는 게 생긴다"며 "단순히 상업적인 오락적인 물론, 영화의 한 부분으로 중요하고 필요하지만, 꼭 사람들에게 알려야 할 만한 이야기는 알려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기더라. 이 작품 역시 '끌림'이 분명히 있었다. 그리고 승리에서 오는 통쾌함, 그리고 재미와 감동 그 모든 게 끌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봉오동 전투'는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 키타무라 카즈키, 이케우치 히로유키 등이 가세했고 '살인자의 기억법' '용의자' '세븐 데이즈' '구타유발자들'의 원신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8월 7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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