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류준열 "유해진 선배님의 산타기 속도, 범접할 수 없을 정도…산신령 같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7-31 10:52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류준열이 유해진의 '산 타기' 능력에 감타했다.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들의 전투를 그린 영화 '봉오동 전투'(원신연 감독, 빅스톤픽쳐스·더블유픽처스 제작). 극중 독립군 분대장 이장하 역을 맡은 류준열이 3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되는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뛰어난 연기력과 매력을 선보이며 단숨에 스타로 등극한 후, 영화 '택시운전사'(2017). '독전'(2018), '뺑반'(2018), '돈'(2019)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장르를 넘나들며 또래 배우 중 가장 독보적인 필모그래피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 류준열. 그가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한 전쟁 영화 '봉오동 전투'에서는 백발백중의 사격 실력을 자랑하는 이장하 역을 맡아 몸을 사라지 않은 뜨거운 열정과 패기를 보여준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이장하는 빠른 발과 정확한 사격 솜씨로 독립군을 이끄는 비범한 독립군 분대장. 임무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목숨도 아까워하지 않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돌진하는 성격 때문에 매번 동료, 특히 자신을 아끼는 황해철(유해진)을 조마조마하게 한다. 특히 오랫동안 기다렸던 누이가 3·1 운동으로 투옥되자 일본군을 향한 끓어오르는 분노를 안고 봉오동 작전에 매달린다.

이날 류준열은 가장 먼저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고 묻자 "영화 찍은 후에는 사실 힘들었던 건 기억이 잘 안난다. 그런데 배우보다 정말 스태프들이 고생을 많이 하셨다. 장비까지 들고 다니셔야 했으니까. 배우들이 도와드리려고 해도 장비 다루는 것 때문에 쉽지 않았다. 쓰레기통 같은 걸 들어드리기는 했는데, 정말 스태프들이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상 여부에 대해 묻자 "발목 접 지르고 그런 건 너무 흔한 부상인 것 같다. 그런 것과 관련해서는 의료팀이 발목을 단단히 고정해주셨다. 압박 붕대 같은 걸로 발목을 딱 고정을 해놔서 발목이 돌아가지 않게 했다. 그래서 어떨 때는 피가 잘 안통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류준열은 '봉오동 전투'를 택한 이유에 대해 묻자 "영화가 가진 이야기의 힘이나 메시지가 크게 와 닿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외에도 감독님의 전작들을 너무 좋아했다. 감독님의 첫 작품부터 최근작까지 모두 극장에서 봤다. 감독님 작품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다. 그리고 감독님이 사람이 좋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며 "이런 고생스런 영화에서는 감독님의 리더십이 좋아야 스태프와 배우들이 고생을 덜 하는데, 감독님이 좋다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 기대를 많이 하고 합류하게 됐다"고 전했다.

극중 뛰고 달리는 장면이 엄청나게 많았던 '봉오동 전투'. 평소 달리기에 자신이 있다는 류준열 또한 쉽지 않은 촬영이었다. 류준열은 "달리기는 원래 자신 있다. 달리는거 빼곤 시체다. 축구할 때도 그렇다. 달리는 걸로 운동을 때우고 그랬다. 그런데 이번 촬영에서는 배경이 산이다 보니까 아무리 빨리 달릴라고 해도 속도감이 잘 안 나오더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특히 해진 선배님이랑 달릴 때는 더 티가 난다. 해진 선배님과 너무 산을 잘 타시니까 제가 더 속도감이 안 나오는 것 같다"며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 모든 사람을 통틀어서 해진 선배님이 가장 잘 달리신다. 진짜 실화다. 범접할 수 없다. 평생 산으로 단련한 산신령 같은 분은 도저히 따라 갈 수가 없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봉오동 전투'는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 키타무라 카즈키, 이케우치 히로유키 등이 가세했고 '살인자의 기억법' '용의자' '세븐 데이즈' '구타유발자들'의 원신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8월 7일 개봉. 이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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