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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도깨비'→'화유기'→'악마가'..이엘, 자가복제 넘을까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07-31 09:39


tvN 새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의 제작발표회가 25일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렸다.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는 악마에게 영혼을 판 스타 작곡가 하립이 계약 만료를 앞두고 인생을 건 일생일대 게임을 펼치는 영혼 담보 코믹 판타지다. 포토타임을 갖는 이엘의 모습.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7.25/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지난달 '경솔함'으로 한 차례 논란에 휩싸였던 배우 이엘이 본업으로 돌아온다.

이엘은 31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노혜영 고내리 극본, 민진기 연출)에서 스타 작곡가 하립(정경호)의 소속사인 소울엔터테인먼트 대표이자 악마를 사랑한 지서영 역을 맡아 연기한다.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는 악마에게 영혼을 판 스타 작곡가 하립이 계약 만료를 앞두고 인생을 걸고 일생일대 게임을 펼치는 영혼 담보 코믹 판타지 드라마다.

첫 방송에 앞서 진행됐던 제작발표회와 선공개 사진 등에서 이엘은 강렬한 탈색 헤어스타일을 선보여 시선을 모았다. 탈색모와 레드립의 조화를 통해 외면적인 모습을 강인하게 만들었다는 것. 제작발표회 당시 이엘은 "보여지는 모습이 굉장히 강하다. 대표를 어떻게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했다"며 "헤어 콘셉트를 잡는데에서 처음 출발했다. 과감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여자 혼자 엔터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강한 모습을 원하지 않았을까해서 금발 커트를 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내면은 강인한 외관과는 달리 인간적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첫 방송을 앞두고 소속사를 통해 밝힌 입장에서 이엘은 "악마로 변한 전 남친 모태강(박성웅) 앞에서는 속수무책 휘둘리는 인간적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판타지에 맞는 설정으로 강한외관을 가진 인물을 표현하는 이엘의 모습은 대단한 변화를 준 것 같지만, 사실 그동안 이엘이 연기했던 tvN '도깨비', 그리고 '화유기' 속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강렬한 레드립과 창백한 얼굴은 이엘이 가진 특징이자 특성 중 하나. 게다가 배역 역시 그동안 보여줬던 강렬한 모습들과 다를 바 없어 뚜껑을 열기 전에도 "이미 본 것 같다"는 느낌을 자아내고 있다. 이미 삼신할매와 마비서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터라, 이를 넘기 어려울 것이라는 반응도 있는 것. 탈색모 외에는 달라진 것 없을 연기에도 우려의 시선이 쏟아지는 중이다.

이뿐만 아니라 이엘이 아직 '경솔의 아이콘' 이미지를 벗지 못했다는 것도 한몫을 한다. 이엘을 보면 자연스럽게 피해를 입은 남자 연기자가 떠오른다는 것이 그에게 남은 함정이다. 이엘은 이엘은 지난해 5월 김재욱이 상반신을 탈의한 채 자고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렸다가 삭제해 논란을 키웠던 바 있다. 해명도 애매했다. 당시 이엘 측은 "대기실에서 김재욱을 촬영했고, 엽기적 사진이라 생각해 재미삼아 올렸다가 삭제했다"고 해명했지만, 상반신을 탈의한 채 잠든 김재욱의 사진은 재미있지도, 엽기적이지도 않은 '몰래카메라'였다는 점에서 네티즌들을 불쾌하게 하기도 했다.


이로인해 지난달 올린 사진에서도 의심을 받았다. 지난달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엘과 김재욱이 커플링을 맞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주얼리 업체는 2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엘과 한 남성이 반지를 착용한 사진을 게재했다. 업체는 이엘의 이름은 언급했지만, 함께 간 남성에 대해서는 "재방문 고객님", "항상 아이템을 멋지게 잘 소화하는 고객님" 등의 표현을 사용하는 등 정체를 밝히지 않았다.

이엘도 같은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반지를 낀 손을 공개했다.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는 이엘과 함께 반지를 착용하러 간 남성이 김재욱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이미 이엘이 김재욱의 상반신 탈의 사진을 올리고 삭제하기도 했었고, 이후 비슷한 턴테이블 사진을 게재한 뒤 삭제하는 모습 등이 수 차례 포착되며 의심을 키웠기 때문.

결국 김재욱이 나서서 이에 대해 해명했다. 소속사는 "주얼리 업체가 올린 사진의 주인공은 김재욱이 아니다"고 잘라 답했다. 이에 이어 뒤늦게 "온라인상 퍼지고 있는 배우 이엘 씨와 김재욱 씨의 열애설은 사실 무근입니다"라는 입장이 공개됐지만, 이미 오해를 다 받은 후. 앞서 김재욱을 몰래 촬영하고 이를 게재한 일 등이 재차 언급되며 이엘에게는 '양치기 소녀' 이미지가 씌워졌다. 실생활에서 '경솔함'이라는 이미지를 쓰게 된 이엘이 강인하고 철두철미한 소속사 대표의 이미지를 선보이는데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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