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소포모어 징크스에 줄줄이 무너진 감독들…김주환 감독 '사자'는 다를까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7-30 10:51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첫 연출작부터 대박? 소포모어 징크스 깨거나, 그렇지 못하거나.

2017년 여름 영화 코미디 영화 '청년경찰'로 깜짝 흥행에 성공한 김주환 감독이 31일 올 여름 대표적인 한국 텐트폴 영화 '사자'로 다시 한번 여름 대박 흥행을 잇기 위해 나선다. '청년경찰'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박서준과 함께 두 번째 홈런을 노리고 있다.

김주환 감독은 자신의 첫 번째 장편 영화 데뷔작 '청년경찰'의 갱과 메가폰을 잡고 스피디한 스토리 전개와 신인 감독답지 않은 경쾌한 연출력을 선보인 바 있다. 개봉 당시만 해도 함께 동시기 개봉한 작품들에 비해 큰 기대를 받지 못했지만, 개봉 직후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며 566만 관객을 동원, 반짝 흥행에 성공했다. 다시 말해 데뷔작부터 대박을 치는 흥행 감독이 된 것. 이에 두 번째 영화 '사자' 역시 흥행에 성공시키며 충무로의 대표적인 '믿고 보는 흥행 감독' 자리에 올라설지, 첫 작품에서 성공한 후 내놓은 두 번째 작품이 흥행이나 완성도에서 첫 작품에 비해 부진을 면치 못하는 소포모어 징크스를 피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6월 개봉한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을 연출한 강윤성 감독은 소포모어 징크스를 피해가지 못했다. 강윤성 감독은 2017년 내놓은 데뷔작 '범죄도시'로 그야말로 대박을 쳤다. '범죄도시'는 그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혔던 '남한산성'과 함께 개봉했음에도 불구, 청소년관람불가라는 핸디캡까지 이겨내며 680만 관객을 동원했다. 장첸, 마석도, 위성락 등 최고의 캐릭터 뿐만 아니라 유행어까지 줄줄이 탄생시켰고, 백상예술대상, 부일영화상, 디렉터스컷 시상식,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등 그해 시상식의 신인감독상을 휩쓸었다. 하지만 두 번째 연출작인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은 큰 기대 속에 개봉했지만 손익분기점(260만명)을 넘지 못하고 고작 109만 명을 모으는데 그쳤다. 관객과 평단으로부터도 좋은 평가마저 받지 못했다.


또 올해 초에는 데뷔작 '차이나타운'(2014)으로 여성 느와르 영화라는 신선한 장르를 개척하며 손익분기점 돌파까지 성공했던 한준희 감독이 영화 '뺑반'으로 두번째 성공을 노렸으만 처참히 실패했다. 제작비를 확 느리고 공효진, 류준열, 조정석이라는 톱스타들을 기용했지만 평단과 관객의 혹평을 받고 함께 182만명을 모으는데 만족해야 했다(손익분기점은 400만명).


신예였던 천우희에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안겼던 독립 장편 영화 '한공주'를 연출한 이수진 감독 역시 두 번째 연출작 '우상'으로 쓰디쓴 패배를 맛본 건 마찬가지였다. '한공주'가 순 제작비 2억원 미만의 독립영화로는 이례적으로 22만명이나 동원(손익분기점 10만명)하며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호평을 받았지만, 3월 연출작 '우상'은 일부 평론가들에게는 호의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난해하고 불친절한 전개로 관객의 철저한 외면을 받았다. 손익분기점은 260만이었지만, 최종 관객수는 '한공주'의 관객수에게도 미치지 못하는 18만명에 불과했다.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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