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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가수 겸 배우 노민우(33)가 "'검범남녀2' 부담과 스트레스 많았던 캐릭터 였지만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검법남녀2'의 핵심 인물로 최강 빌런 장철이 나타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냉철하고 까칠하지만 실력이 출중한 응급의학과 전문의로 등장, 각종 의학에 법의학까지 능통한 천재 의사이지만 그 안에는 해리성 인격장애를 가진 3중 인격 살인마로 '검법남녀2' 속 사건을 흔든 것. 어릴 때부터 지속적으로 어머니에게 학대를 당한 장철은 트라우마로 인해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닥터K로 변신, 역대급 캐릭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러한 장철, 닥터K를 연기한 노민우는 특유의 퇴폐미와 차가운 카리스마로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2015년 방송된 MBC Drama '나의 유감스러운 남자친구', 네이버TV 웹드라마 '먹는 존재' 이후 4년 만에 선택한 신작이자, 지난해 7월 제대 후 첫 드라마 컴백으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노민우는 '검법남녀2'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인생 캐릭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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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검법남녀2' 촬영 내내 잠을 설쳤다. 촬영이 끝난 어제(25일) 드디어 마음 놓고 하루 종일 잤다"며 "'검법남녀2' 시작하기 전 사이코패스 영화부터 살인마 영화를 찾아보고 캐릭터들을 분석했다. 영화 속에서 잔인한 신을 보고도 무감각할 정도로 계속 보면서 닥터K를 만들려고 했다. 그래서인지 평상시 생활할 때 감성 자체가 많이 어두워진 것 같다. 원래도 사람들 많은 곳을 잘 안 가고 안 만나기도 했는데 지금은 더 그렇게 됐다. 완전 집에만 있는 스타일인데 더 집돌이가 됐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이어 "'검법남녀2' 동료들이 너무 어두워진 나를 보면서 혼자 여행이라도 갔다 오라고 할 정도다. 작품을 하면서 활짝 웃을 일이 없었고 처음 대본 리딩 때는 동료, 선배들이 나를 보면서 정말 악마의 아들 같다고 하더라. 역할이 정말 너무 어려웠고 4년 만에 복귀작인데 이렇게 어려운 역할을 맡게 돼 더 웃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렇듯 무게감을 느껴야만 했던 장철 캐릭터를 소화한 노민우. 이미 시즌1으로 완성된 '검법남녀' 팀워크에 합류하기까지 녹록하지 않았다고. 노민우는 "시즌1 때 배우들의 팀워크가 워낙 좋았고 그런 팀워크와 의리로 시즌2까지 하게 됐다고 하더라. 팀워크가 정말 잘 맞았다. 현장에서도 대본 리딩 때도 느꼈지만 배우들이 다 친했다. 내가 낯도 워낙 많이 가리기도 했고 처음에는 같이 어울리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했다"며 "또 아무래도 내 캐릭터는 혼자 촬영한 신이 대부분이었고 다 같이 찍는 신이 거의 없었다. 국과수나 병원에서 다른 배우와 같이 찍을 때 마치 다른 작품을 찍는 기분이었고 어색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닥터K를 연기하면서 목이 너무 많이 쉬었고 다음 날 근육통이 올 정도로 순간적인 스트레스가 피크를 치달았다. 두통이 너무 와서 약을 먹기도 했다.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유독 이 작품이 예민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불안해서 자다가도 깨서 다시 대본을 읽고 자고 꿈속에서 대사를 외우기도 했다. 매일 일어나자마자 대사를 곱씹었던 것 같다. 캐릭터도 캐릭터였지만 노도철 PD가 그런 상황으로 몰아 감정을 끌어올리더라. 촬영 때는 너무 힘들게 하는 것 같았는데 막상 방송을 보면서 노도철 PD의 깊은 의도를 알게 됐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검법남녀2'는 진화하는 범죄에 공조 또한 진보했음을 알리며 까칠 법의학자 백범(정재영), 열혈 신참 검사 은솔(정유미), 베테랑 검사 도지한의(오만석) 리얼 공조를 다룬 MBC 첫 시즌제 드라마다. 지난 29일 종영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엠제이드림시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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