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우도환 "'사자'서 백색 악어로 파격 변신, 날개 없어 다행"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07-29 10:55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우도환(27)이 "엔딩에서 백색 악어 변신, 5시간 공들인 분장이었다"고 말했다.

미스터리 액션 영화 '사자'(김주환 감독, 키이스트 제작)에서 악을 퍼뜨리는 검은 주교 지신을 연기한 우도환. 그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사자'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사자'는 2017년 여름 극장가에 등판해 무려 56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성적을 거둔 '청년경찰'의 김주환 감독과 '대세'로 떠오른 박서준의 두 번째 만남, 그리고 '명배우' 안성기와 '블루칩' 우도환까지 가세한 만큼 제작 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한국의 오컬트 블록버스터다.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새로운 퇴마 소재와 과감한 장르적 시도, 강렬한 판타지와 액션으로 버무려진 '사자'는 한국의 '콘스탄틴'(05,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으로 등극하며 텐트폴 시장인 올여름 극장가, '나랏말싸미'(조철현 감독)에 이어 두 번째 주자로 나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특히 '사자'는 KBS2 드라마 '매드독', OCN 드라마 '구해줘' 등을 통해 개성 있는 마스크와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우도환의 과감한 도전으로 눈길을 끈다. 베일에 둘러싸인 미스터리한 인물 지신은 상대의 약점을 꿰뚫고 이용하는데 탁월한 재능을 가진 캐릭터지만 용후(박서준)와 안신부(안성기)에 의해 균열을 갖는 안타고니스트다. 이러한 지신을 연기한 우도환은 지신 역을 위해 선과 악을 넘나드는 세밀한 연기뿐만 아니라 5시간이 넘는 특수 분장을 소화하는 등 '사자'에서 검은 주교 지신으로 파격 변신,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우도환은 엔딩께 보여준 파격 변신에 대해 "엔딩에서 지신이 백색 악어의 느낌으로 변신한다. 그 분장을 위해 5시간 넘게 공을 들였는데 그 부분이 관객에게 큰 충격과 인상을 남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파충류의 느낌을 주려고 했다. 지신이라는 캐릭터가 뱀 같은 이미지가 있다. 그래서 엔딩께 지신의 변화를 주려고 했고 나 역시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 그 변신에 대해 많은 시물레이션을 했다. 그 변신을 만들기까지 사전에 여러 버전을 입어보고 어떤 느낌이 좀 더 강한 느낌을 줄지 고민을 많이 했다. 오히려 나는 지신이 엔딩에서 날개를 안 달아 다행인 것 같다. 보통 악마라면 검은색 느낌의 날개가 있지 않나? 용후라는 캐릭터가 워낙 '사자'에서 다크한 느낌이라 지신은 그 반대로 밝은 느낌을 주려고 했다. 흑과 백의 교차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변신하는데 예상치 못한 어려움은 있었다. 액션 신을 찍다 실리콘이 벗겨지면 다시 대기실에 가서 몇 시간을 거쳐 수정을 해야했다. 액션에 있어 제약이 있었다. 액션은 항상 아쉬운 것 같다. 좀 더 힘을 실어 액션을 해봤어야 했나라는 아쉬움이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사자'는 격투기 챔피언이 구마 사제 신부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惡)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서준, 안성기, 우도환 등이 가세했고 '청년경찰'의 김주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31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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