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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오충환 김정현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지티스트) 장만월(이지은)과 구찬성(여진구)이 선보이는 호로맨스에 "설레는데 씁쓸하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서로에 대한 감정이 커질수록 두 사람에게 드리울 운명이 잔인하게 느껴지기 때문. 방송 전, 이지은이 "6회 엔딩은 레전드다"라고 했던 이유가 오롯이 느껴졌던 지난 6회. 이날 살포시 드러난 두 사람의 각기 다른 감정은 앞으로의 호로맨스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찬성이 여자친구와 함께 있다는 소식에 심술궂게 군 자신이 무안할 만큼, 창피한데도 쫓아가서 김준현 싸인을 받아왔다는 찬성의 예쁜 마음을 본 순간, 만월은 오래전 기억을 떠올렸다. 혼자였던 만월 앞에 불쑥 나타났던 청명은 "앞으론, 나와 함께 보는 모든 풍경이 달라질 거다"라고 했다. 그의 말대로 설레는 마음은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그리고 아까 보던 바다보다 지금 찬성과 함께 보는 바다가 더 예쁜 걸 깨달은 만월. 누군가와 함께이길 기대하고 기다리는 마음을 다시 느끼게 됐지만 슬퍼진 이유였다.
#. 그녀를 잘 돌봐보겠다는 남자, 여진구
쭈꾸미를 먹고 싶다는 말에 서해 바다에 가자니까 "왜 그렇게 잘해 줘? 내가 마지막 손님이랬더니 갑자기 서비스가 좋아진 건가"라고 투덜대던 만월에겐 확실히 못을 박았다. 호텔리어는 손님이랑 사적인 감정을 나누면 안 되고, 만월은 손님이 아니라고. 그렇게 함께 바다에 가기로 약속했는데 또 무슨 변덕이 불었는지 만월은 혼자 야외 수영장에 있었다. 창피함을 무릅쓰고 쫓아가 받은 김준현의 싸인을 보였더니, "나는 좀 슬퍼졌어. 아까 보던 바다보다 지금 보는 바다가 더 예뻐서"라고 했다. 쓸쓸해 보이는 그녀가 찬성은 무척 신경 쓰였다.
생과 사의 흐름이 멈춰버린 여자와 그녀를 잘 돌봐보겠다는 남자의 호로맨스. 지난 6회에선 하나였던 나뭇잎이 어느새 두 개가 된 것처럼, 아닌 척해도 이미 커져버린 두 사람의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자신을 내쫓기 위해 13호실로 인도한 최서희(배해선)에게 "제가 보기와는 다르게 호구타입이라, 하나를 얻으면 열을 내줍니다"라고 했던 찬성. 만월에게 나뭇잎 하나만큼의 마음을 얻은 그는 어쩌면 이미 열 개만큼의 마음이지 않을까. 하지만 그로인해, 만월은 정말 꽃을 피우고 떠나게 될까.
tvN '호텔 델루나' 매주 토, 일 밤 9시 tvN 방송.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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