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현장]"한국형 CSI 출격"…'도시경찰' 천정명→이태환, 마음만은 '진짜' 경찰(종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9-07-29 12:18


29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MBC에브리원 예능 '도시경찰 : KCIS'(도시경찰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천정명, 조재윤, 김민재, 이태환.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7.29/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도시경찰:KCSI' 천정명과 조재윤, 김민재, 이태환이 실제 사건 현장에 임하는 '진짜 경찰'로서의 마음가짐을 밝혔다.

29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는 MBC에브리원 예능 '도시경찰:KCSI'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출연자인 배우 천정명과 조재윤, 김민재, 이태환, 그리고 MBC에브리원 조범 센터장이 참석했다. MC는 MBC스포츠플러스 김희주 아나운서가 맡았다.

'도시경찰'은 MBC에브리원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인 '시골경찰', '바다경찰'에 이은 '경찰 시리즈'다. '도시경찰 시즌1'은 당시 용산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에서 활약하며 도시 경찰들의 힘든 삶과 애환을 담아낸 바 있다.

'도시경찰;KCSI'의 무대는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 현장감식팀이다. 네 사람은 살인, 강도, 절도, 변사, 화재 등 주요 사건 현장의 흔적을 찾아서 CCTV 판독, 몽타주, 의료차트 분석 등의 과정을 거쳐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게 된다.


29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MBC에브리원 예능 '도시경찰 : KCIS'(도시경찰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천정명.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7.29/

29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MBC에브리원 예능 '도시경찰 : KCIS'(도시경찰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조재윤.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7.29/

29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MBC에브리원 예능 '도시경찰 : KCIS'(도시경찰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민재.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7.29/

29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MBC에브리원 예능 '도시경찰 : KCIS'(도시경찰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태환.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7.29/
천정명은 "섭외 받았을 때 고민하지 않았다. 원래 수사물 장르를 좋아하고, 경찰 시리즈의 팬"이라며 "장혁을 대신해야한다는 부담감은 없다. 예능이지만 다큐에 가까운 프로그램이라 조심스럽다"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현장은 전혀 달랐다. 그는 "제대로 경찰 역할을 맡아보긴 이번이 처음이다. CSI, 덱스터 같은 미드를 본 게 전부"라며 "너무 참혹해 견기디 힘든 적이 많았다. 정신 차리기 힘들었다. 경찰로서의 사명감에 집중했다"고 털어놓았다.

신현준과 더불어 경찰 시리즈의 얼굴로 활약중인 조재윤은 "주임원사 역할인 것 같다. 시리즈마다 다른 사건을 접하고 있다. 배우를 떠나 대한민국을 살고 있는 남자로서, 가장으로써 도움되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천정명과는 '영광의재인' 이후 10년만에 함께 한다며 "그때 액션 연기 중에 실제로 때렸다. 그래서 이번에 만났을 때 되게 어려웠다"면서 "알고보니 정말 귀엽고 성실한 친구다. 한 팀이 되어줘서 고맙다"며 미소짓기도 했다.

조재윤은 "'도시경찰'은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정의하며 "'SKY캐슬' 이후 모든 작품에 경찰로 나온다. 원래 사람 괴롭히는 역할 전문이었는데, 이젠 잡으러다니는 전문이 됐다"며 웃었다. 현장에서도 가능한 규정에 맞춰가며 연기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증거물 회수, 시신 처리, 지문 채취도 한다. 시체가 부패된 향기가 온몸에 밴다"면서 "그럼에도 현장 분들은 웃고 떠들고 한다. 이렇게 풀지 않으면 이겨낼 수가 없다. 사람이 막 아프고 썩어가면서도 겉으로는 웃지 않나. '도시경찰'에서 그걸 절실하게 느꼈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경찰 전문배우 김민재는 "지난 시즌에 비해 육체보다 정신적으로 훨씬 힘들다. 트라우마가 생긴 것 같다. 저랑 경찰이란 직업은 안 맞는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는 "그간 저도 경찰을 우습게 보기도 하고, 비하하는 말도 많이 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그 노고와 고충을 알고 보니 정말 힘들고 괴로운 직업"이라며 "돌아가신 상황들이 썩 좋은 형태가 아니다. 여러가지가 절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촬영하다가 우울증도 좀 왔다"고 고백했다.

그는 "촬영 자체는 정말 힘들지만, 진짜 삶을 보게 돼 좋았다"면서 "누구나 죽은 피하고 싶고, 실체를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걸 극복해나가는 게 삶"이라고 강조했다.


29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MBC에브리원 예능 '도시경찰 : KCIS'(도시경찰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천정명.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7.29/

29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MBC에브리원 예능 '도시경찰 : KCIS'(도시경찰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조재윤.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7.29/

29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MBC에브리원 예능 '도시경찰 : KCIS'(도시경찰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민재.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7.29/

29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MBC에브리원 예능 '도시경찰 : KCIS'(도시경찰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태환.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7.29/
이태환도 "전 변사 사건도 나갔다. 현장을 뛰고 나서 일상으로 돌아와 한강 다리를 건너는데, 나도 모르게 한강 물을 보게 되더라"면서 "무의식중에 사람이 이렇게 변한다는 게 신기하고 놀랍다"고 토로했다. 첫 출연인 천정명에 대해서는 "연기로는 선배지만 경찰로는 후배"라며 "첫 인상이 순수하고 젠틀했다. 선임으로서 조언할 말이 없을 만큼 잘해주는 동료"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릴때부터 경찰을 꿈꿨다. 그래서 '도시경찰' 시즌1을 했는데, 시즌2는 와 이렇게까지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리얼이라 더 매력있다"면서 "지능범죄는 범인을 특정하는 게 포인트라면, 이번 시즌은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한다. 예를 들면 이 제작발표회장에도 수많은 지문과 DNA가 있다. 이런 걸 조사해서 범인을 찾는 쾌감이 있다"며 웃었다.

MBC에브리원 조범 센터장은 '도시경찰'에 대한 우려의 시선에 대해 "분명 변사 사건 같은 예민한 사건 현장도 있다. 충분한 사전 교육이 이뤄진다"면서 "과학수사대에 대해 좀더 많은 분들이 알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 시리즈 전반에 대해서는 "국가와 시민에 봉사하는 경찰의 활약상, 생활인이자 직업인으로서의 경찰에 대한 공감대, 우리 삶과 맞닿은 그들의 모습을 담아낸다는데 의의를 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천정명은 과거 군대 이야기를 다룬 '진짜 사나이'에도 장기간 출연한 바 있다. 천정명은 '진짜 사나이'와의 비교에 대해 "진짜 솔직하게 말씀드리겠다. 전 그때나 지금이나 열심히 했다"면서 "'진짜사나이'는 너무 열심히 하면 편집이 된다. 연기자는 최선을 다해서 화면에 좋은 모습이 나오길 바라지 않냐. 그런 부분에서 좀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시경찰은 이게 진짜 실제 사건이다. 진지하고 최선을 다해야한다. 초짜고 신입이라 실수가 나오겠지만, '진짜 사나이'와는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저한테는 진짜 사나이 보다는 도시경찰이 더 잘 맞는 것 같다"는 속내도 드러냈다.

MBC에브리원 '도시경찰'은 29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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