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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는 '서바이벌 명가' Mnet에서도 최장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2012년 첫 방송 이래 올해로 8년째 방송되고 있다.
'슈퍼스타K', '보이스코리아' 등 Mnet의 동시대 보컬 오디션은 이미 종영됐고, '프로듀스101', '소년24', '아이돌학교', '퀸덤' 등은 K팝 아이돌에 편중되어있다.
오랫동안 '쇼미더머니'와 함께 해온 최효진 CP는 "쇼미더머니가 보컬 오디션보다 오래 갈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프로그램의 장수 비결로는 힙합이라는 음악 자체의 특수성을 꼽았다. 그는 "힙합 자체가 굉장히 힙하고, 트렌디하고, 세련된 음악이기 때문"이라며 "패턴이 읽히지 않아 신선함을 이어갈 수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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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언더 대표 래퍼 MC메타와 오버 대표 힙합 이현도(D.O)로 양분됐던 시즌2와 달리, 시즌8 크루들의 정체성은 겉보기엔 뚜렷하지 않다. 다만 버벌진트를 제외하면 매드클라운과 스윙스가 최고령일 만큼 젊다. 이영주 PD는 "예전의 권위있는 '형'이 아닌 프로듀싱 역량이나 능력치에 집중했다"면서 "시청자들도 프로듀서들의 신선함에 친근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프로듀서 중 매드클라운이 포함된 점이 눈에 띈다. 매드클라운은 시즌2 참가자로, 시즌5 프로듀서로 출연하는 등 스윙스, 더콰이엇 등과 더불어 '쇼미더머니'의 역사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특히 시즌7에서 그와 매우 흡사한 보컬 톤과 랩 스킬을 구사하는 래퍼 '마미손'이 등장해 우승자로 경합한 나플라와 루피를 제치고 진(眞)주인공으로 이름을 알렸다. 화제성과 의미를 모두 고려한 캐스팅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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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의미에서 '쇼미더머니' 역사상 여성 프로듀서는 한번도 없었다. 이번 시즌 역시 마찬가지다. 최효진 CP는 "여성 프로듀서의 참여도 고민했지만, 팀의 밸런스를 맞추는 과정에서 빠졌다"며 섭외 과정에서의 고민을 드러냈다. 그는 양 크루의 구성에 대해 버벌진트와 스윙스는 양팀의 큰형이자 대블보, 기리보이와 매드클라운은 크루의 중심을 잡아주는 음원강자, 비와이와 키드밀리는 참가자 출신 래퍼의 첫 프로듀서 도전, 보이콜드와 밀릭은 음악적 색깔이 뚜렷한 신예"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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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최효진 CP는 이른바 '인맥 힙합'으로 대표되는 심사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쇼미더머니'는 매시즌 언제나 공정하게 진행됐다. 이번 시즌 역시 최선을 다해 공정하게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영주 PD도 "'쇼미더머니' 덕분에 사람들이 힙합에 친숙해졌다. 다른 힙합 컨텐츠들도 모두 환영한다"면서 "저희에겐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시즌5 원썬의 명대사)'가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국내 최장수 힙합 프로그램 '쇼미더머니8'은 26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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