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지옥으로 몰고도 반성無"…'구하라 전 남친' 최종범, 징역 3년 구형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9-07-25 18:52 | 최종수정 2019-07-25 18:55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걸그룹 카라 출신 가수 겸 배우 구하라를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전 남자친구 최종범이 징역 3년을 구형받았다.

검찰은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오덕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및 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최종범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사소한 동기로 인한 범행으로 여성 연예인인 피해자는 치유될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며 "물질적·정신적 손해가 중대하고, 죄질이 불량하며 이에 대한 피해 회복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인에게 앙심을 품고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는 범죄는 피해자가 연예인 여부를 떠나 누구라도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그럼에도 피고인은 재물손괴 외에 공소사실을 부인하고 용서를 구하기는커녕 자신의 피해가 더 무겁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을 하면서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범행이 중대하고, 죄질이 불량하고, 2차 피해도 입혔다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덧붙였다.

최종범은 지난해 8월 구하라의 신체 일부를 불법으로 촬영, 그해 9월에는 다투는 과정에서 구하라의 팔과 다리 등에 타박상을 입히고 '사생활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구하라의 전 소속사 대표가 자신의 앞에 무릎을 꿇게 동영상을 이용해 강요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종범은 그간 핵심 혐의를 대부분 부인해 왔다. 이날도 최종범의 변호인은 "수사기관과 언론에서 피고인에게 '리벤지 포르노'의 굴레를 씌웠다"며 "그러나 피고인이 그렇게 파렴치한 사람인지, 다시 살펴달라"고 주장했다.

최종범은 최후 진술을 통해 "남녀 사이, 연인 사이의 일인데 이렇게까지 사회적으로 시끄럽게 하고 이 자리에 오게 돼서 많은 분께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의도한 바와 다르게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구하라의 변호인은 "구하라는 최종범이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마치 피해자처럼 행세하며 명예회복을 운운하는 것을 참을 수 없어 고소한 것"이라며 "고소 이후에도 전혀 뉘우치지 않고, 재판받는 지금까지도 납득 안 되는 해명으로 2차 가해를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피해자는 자신의 성관계 영상이 있다고 하는 세상에서 사람들이 이를 볼지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서 살고 있다"며 "이런 지옥으로 몰아넣고도 전혀 반성하지 않는 사정을 고려해달라"고 덧붙였다.

최종범에 대한 선고 공판은 8월 29일 오후 2시에 열린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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