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출근→헬스 인증샷 추가"…'골목식당' 백종원, 개과천선 홍탁집 아들 향한 진짜 애정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백종원의 솔루션은 '한 번'으로 그치지 않는다. 자신의 손을 거쳐 간 식당과 사장님의 건강까지 챙기는 백종원. 그가 자신의 '아픈 손가락'이자 '자랑'인 홍탁집 사장님에게 출근 인증샷 말고 새로운 미션(?)을 내렸다.

24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여름 특집 '긴급점검의 날'로 꾸며졌다. 지금까지 백종원의 솔루션을 거쳐 간 식당을 기습방문, 점검에 들어간 것. 백종원이 이전 방송된 가게들을 긴급점검 하겠다고 말문을 열자 정인선은 "인터넷으로 많이 올라오더라. 오늘 어떤 사장님을 만날까 기대를 하며 왔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원주 중앙시장 미로예술시장 스테이크와 소떡꼬치 집, 칼국수 집, 타코&부리토 집, 포방터 돈까스(돈가스), 신포시장 튀김집 조언을 얻은 에비돈집, 반찬가게 갱생 프로젝트, 대전 청년구단 막걸리 집, 수제버거집, 초밥집 등을 기습 점검했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건 단연 포방터 홍탁집 아들이었다. 지난달 말 '골목식당'을 통해 솔루션을 받은 홍탁집 아들. 당시 홍탁집 아들은 기본조차 되지 않은 게으른 모습과 변명과 거짓말로 일관하는 태도로 백종원은 물론 시청자까지 분노케 한 바 있다. 하지만 백종원은 끝까지 홍탁집 아들을 포기하지 않았고 홍탁집 아들 역시 진심으로 반성하고 노력하며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방송에서도 백종원이 여러 번 홍탁집 아들의 한결같은 면을 언급하고 또한 방송 후 8개월이 지난 아직까지도 아침마다 출근 인증 문자를 한다는 것이 알려져 시청자를 놀라게 한 바 있다.

기습 방문 당일에도 백종원에게 출근 인증 보고 문자를 했던 홍탁집 아들. 이에 백종원은 자신 있게 홍탁집을 찾았지만 가게 문은 잠겨 있었다. 당황한 백종원은 문을 두드렸지만 답이 없었다. 함참을 두드리자 홍탁집 아들은 황급히 문을 열고 나왔다. 알고 보니 아침에 출근해 닭을 삶아 놓고 오픈 전에 잠시 쪽잠을 자고 있었던 것. 백종원은 "이렇게 더운 데서 자면 어떻게 하냐"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백종원은 주방을 점검했고 깨끗한 모습에 만족했다. 냉장고 속도 깔끔했다.

가게는 완벽했으나 하나의 문제가 있었다. 바로 홍탁집 아들의 건강이었다. 급격히 신장이 안좋아졌다는 홍탁집 아들은 안색도 예전보다 많이 나빠져 있었다. 당뇨로 병원을 다니고 있다고 있다는 홍탁집 아들은 "4월부터 소변에 거품이 나오더라.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고 했다"고 걱정했다.

백종원은 홍탁집 아들과 함께 닭을 손질하며 "운동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게에서 노동하는 건 운동이 아니다. 살이 찌려면 이왕 찌는거 예쁘게 쪄야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홍탁집 아들이 "대표님은 살이 빠지셨다"고 하자 백종원은 "나도 살이 졌다. 나도 정신 상태가 해이해져서 다시 배가 나오고 있다"며 "우리 같은 사람들은 계속 반성하며 살아야 한다. 음식 조절도 해야 하고 혈액순환을 위해 운동도 해야 한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돈가스집 사장님이 방문해 세 사람이 둘러 앉았다. 백종원은 홍탁집이 3시부터 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을 갖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3시에서 5시 사이에 헬스를 가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돈가스 사장님은 "헬스장이 여기 근처에 가까운데 있다"며 홍탁집 아들을 위해 헬스장을 끊어주겠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헬스장 가서 헬스 인증샷 보내라. 나는 PT 열 번 끊어주겠다"라며 홍탁집 아들에게 또 다른 미션(?)을 내렸다. 홍탁집 아들은 "살 빼서 올해 안에 결혼하자"라는 백종원의 말에 "결혼하면 대표님이 주례를"이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백종원은 "애가 6살인데 무슨 주례냐. 축의금 많이 낼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골목식당'은 죽어가는 골목을 살리고, 이를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과정을 담는 '거리 심폐소생 프로젝트다.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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