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사랑과 일 양쪽으로 치열하게 달려온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의 임수정이 마지막 고비에 섰다.
그러나 양사의 경쟁보다 더 큰 위기가 닥쳐오고 있었다. 지난주, KU그룹과 손을 잡고 유니콘과 바로에 '실시간 검색어 삭제'라는 거래를 제안했던 정부가 이번에는 "정부가 요청할 때 포털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열람할 권리를 달라"고 요구한 것. 거의 전 국민에 가까운 포털 사용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국가가 멋대로 들여다보겠다는 충격적인 요구에 타미와 가경은 모두 "노(NO)"를 외쳤다.
그러나 "이건 엄연히 민간사찰이고, 불법이다"라는 타미와는 달리, 가경의 의견은 다소 모호했다. "고작 포털들의 데이터 센터 전기세를 산업 전기로 돌려주는 건, 수지가 맞는 거래가 아니다"라는 것. 거래가 아니라 명령이라는 뉘앙스를 풍기는 정무수석을 향해 "명령도 거래로 보여야 할 판에 대놓고 명령이라 하시니 너무 시대착오적이라 낯 뜨겁다"라고 했지만, 타미에게는 "나는 유니콘 대표고, 썩어빠진 권력이라도 그 권력이 유니콘을 보호해줄 권력이라면 나는 그 선택을 해"라는 말을 남겨 긴장감을 유발시켰다. 정부의 무리한 요구에 유니콘과 바로가 한마음으로 대응을 할지, 마지막 전개를 향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폭발시킨 대목이었다.
"연애도 이별도 영장도 다 불가항력"이라는 지환의 대사처럼 안타까운 상황들이 연속된 '검블유' 커플들. 그런데 이날 방송의 엔딩에서는 "모두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라는 시청자들의 염원에 불을 지핀 장면이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갑작스러운 친엄마의 부고 소식에 장례식장까지 단숨에 달려갔지만, 자신의 존재를 모르는 친엄마의 가족들에게 상처가 될까 망설이는 모건의 손을 타미가 이끌었다. 또한, 두 사람이 각자 돌아간 집 PC 화면을 가득 채운 바로의 검색창에는 '헤어지는 연인과 재회하는 법'이 입력됐다. 검색을 한 사람이 둘 중 누구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들이 재회할 가능성만으로도 안방극장의 기대감은 폭발했다.
한편, 올여름 신선하고 짜릿한 재미를 선사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아온 tvN '검블유' 최종회는 평소보다 5분 앞당겨진 9시 25분에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anjee85@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