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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종합]"카톡개 별명, 이제 편안해"…'퍼퓸' 신성록, 악역→로코男 이미지 변신의 옳은 예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9-07-25 12:11


사진제공=HB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배우 신성록이 드라마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별에서온 그대'에서 시작된 그의 활약은 '리턴' '황후의 품격'을 거쳐 지난 23일 종영한 KBS 월화극 '퍼퓸'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그는 9월 방송 예정인 SBS 드라마 '배가본드'에서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특히 '퍼퓸'에서 그가 연기한 서이도는 그동안의 신성록표 연기와는 또다른 모습이었다. 서이도는 창의적으로 섬세하게 병들어버린 파워 관종 패션 디자이너로 빈틈없는 인물이었다. 초반에는 차가운 천재적 디자이너의 모습을 보였지만 트레이드마크인 허당스러운 매력도 뿜어냈다. 민예린(고원희)에게 빠져드는 모습도 자연스러웠다.

신성록은 25일 서울 논현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번 작품은 많은 신을 소화하기 위해 활자공포증 생길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작품에 빠져서 연기하기 바빴다. 아시다시피 여러가지 문제들때문에 촬영이 늦게 들어갔다. 이렇게 촬영량이 많은 것 처음이다. 촬영 시간 때문에 스태프들은 퇴근해도 난 계속 남아 다른 팀과 촬영했다"며 "항상 대본을 안고 있었다. 잘 때도 대본을 끼고 잤다. 이틀전에 촬영이 끝났는데 활자 공포증에서 벗어나 마음이 편안하다"라고 했다.


신성록의 말처럼 '퍼퓸'은 여주인공에 고준희가 캐스팅됐다 방송 전 고원희로 바뀌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성록은 "누가 하기로 했다가 잘 안됐다고 해서 작품이 훼손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평생 로코는 못할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었는데 나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해준 작품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서 악역만 어울리는 줄 알았는데 로코가 잘 어울린다는 말을 들었을때 좋았다. 하지만 내 입장만 놓고 보면 계속 악역이나 조금 쎈 캐릭터가 들어와서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서 로코는 못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었었다"며 "그래서 한번쯤은 하고 싶었다. 악역 이미지가 많이 있어서 본의아니게 욕심을 내게 됐다"고 전했다.

신성록은 이번 작품을 하며 체중감량도 했다. "작품이 시작되기 전에 84kg 였는데 77kg까지 빠졌다. 작품 시작할 때는 일부러 뺐고 중간부터는 먹고 싶어도 스트레스가 좀 있으니까 많이는 안먹고 유지가 된 것 같다."

최근 딸과 함께 육아예능 섭외도 많이 들어오고 있지만 모두 거절하고 있다. "나만 하라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육아예능 같이 딸과 함께 해야하는 것은 못할 것 같다. 내가 힘든 것은 괜찮은데 지금은 그럴 시기도 아닌 것 같고 내 몸 하나 콘트롤하는 것도 힘든데 그건 못할 것 같다. 하지만 혼자하는 예능은 자신있다. 예전처럼 재미있는 얘기를 해야하는 토크쇼는 못할 것 같은데 여행이나 관찰 예능은 괜찮을 것 같다. 말로서가 아니라 상황적으로 보여드리는 것은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신성록은 9월 방송 예정인 SBS 드라마 '배가본드'에서 이승기 배수지와 호흡을 맞춘다. '배가본드'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과정을 그린 블록버스터 드라마다. 신성록은 이 작품에서 국정원 팀장 역을 맡았다. 그는 함께 '배가본드'에 출연하고 있는 이승기를 칭찬하기도 했다. 그는 "이승기를 정말 타고난 센스가 있는 것 같다. 진짜 대단해보인다"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배우로서의 생활을 보며 지금이 배우로서의 입지는 가장 좋다. 그동안은 조금씩 성장하면서도 '연기 못한다'는 소리도 듣고 지금의 자리에 있다. 배우생활하면서는 지금이 그 전보다는 안정적이지 않나라는 생각을 한다"며 "전에는 재능없다는 생각도 많이 했고 너무 어렵다는 생각도 하면서 우울하기도 했다. 그래도 할줄 아는게 없으니까 배우는 계속 해야되겠다는 생각했지만 슬럼프는 많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생각해보니 '왜 남들보다 인정 못받는다고 불행한가' 그런 생각을 하니 무대에 서있기만 해도 행복하더라. 그래도 애초에 배우 시작할때 이정도까지 될줄 몰랐다. 그런 생각을 하니 원초적인 행복을 찾았다. 실력적인 부분도 그 후에 더 나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제공=HB엔터테인먼트
'카톡개'라는 애칭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그는 "'별그대' 끝나고는 역할이 그랬는데 너무 귀여운 캐릭터라 별로 기분이 안좋았다"고 농담하며 "3년전까지는 지겹다는 생각도 했었는데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다"고 웃었다. "내 차에도 카톡개 스티커가 붙어있다. 이제 부담스럽고 싫고 이런 마음은 없다"고 말한 신성록은"이제 '신성록'과 '카톡개'를 같은 글자로 읽는다. 팬분들이 많이 주셔서 집에 카톡개 인형도 엄청 많다"고 털어놨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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