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천만배우' 김향기 끌고 옹성우 따른 '열여덟의 순간', 상처·공감 품은 청춘극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07-23 08:35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열여덟의 순간'이 웰메이드 청춘물의 시작을 알렸다.

22일 첫 방송된 JTBC 새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윤경아 극본, 심나연 연출) 1회에서는 최준우(옹성우)와 유수빈(김향기)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전학 첫 날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던 최준우가 유수빈 엄마의 차에 부딪힐 뻔하며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된 것. 또 철부지 부담임 오한결(강기영)과 젠틀한 반장 마휘영(신승호)의 소개로 천봉고에 입성하게 된 최준우의 순탄치 않은 전학 생활이 그려졌다.

편의점 아르바이트 배달로 마휘영의 학원을 찾은 최준우는 손재영(최대훈) 선생으로부터 강의실 쓰레기를 버려줄 것을 부탁받았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 손재영 선생은 자신의 고급 시계가 사라졌다고 말하며 학교를 찾아왔고, 최준우를 의심했다. 수차례 절도와 폭행 등의 사유로 강제 전학을 온 최준우가 당연히 의심받았고, 오해와 편견 속에 또 다시 전학을 가야만 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최준우의 엄마(심이영)와 유수빈, 그리고 오한결은 최준우를 믿어줬다. 또한 마휘영도 최준우를 믿는 줄 알았으나, 사실은 아니었다. 마휘영이 진실을 숨기기 위해 자신을 범인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 최준우는 분노했고, 학원에서 만났던 마휘영의 행동들을 기억하고 그를 추궁했다. 서서히 진실이 드러났지만, 마휘영은 오히려 "나면 어쩔 거냐. 이 쓰레기 새끼야"라고 말하며 오히려 큰소리를 쳤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던 최준우도 마휘영에게 "쓰레기는 너"라고 맞받았다.


시작부터 열여덟 청춘들의 상처와 갈등이 드러나며 시청자들은 이들의 현실적인 고민들에 공감하기 시작했다. 유일한 가족인 엄마와 떨어져 지내며 외로움에 익숙해진 소년 최준우나, 욕심 많은 엄마로 인해 성적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가는 유수빈, 그리고 완벽한 형과 비교를 당하며 생긴 내적 콤플렉스를 그릇된 방향으로 풀어나가는 마휘영까지. 세 청춘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공감하게 만들며 '열여덟의 순간'을 색다른 청춘물로 만들어 냈다.

'열여덟의 순간'은 천만배우 김향기와 워너원 옹성우를 등에 업은 청춘 스타들의 드라마. 심나연 PD는 첫 방송 전 "전개가 느리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다"고 했으나, 첫 회부터 드러난 갈등 라인으로 인해 극의 긴장감은 고조됐다. 또한 각 인물들의 상처가 드러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도 높아진 상황. 여기에 믿고 보는 배우 김향기가 중심을 잡았고, 첫 연기나 다름 없는 드라마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주는 옹성우의 호흡이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했다. '에이틴'과는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는 신승호 역시 극에 어우러졌다.

풋풋한 청춘들의 만남이 첫 회부터 이뤄졌고, 또 서로를 변화시켜나갈 최준우와 유수빈의 관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뚜렷한 존재감도 색도 없던 준우에게 수빈은 변화의 시작이 되어주는 존재가 될 것. 준우의 이름표를 적어 새 이름표를 주는 수빈의 모습이 앞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힘이 되는 존재가 될지 가늠하게 했다.

첫회 시청률 역시 전국 3.0%, 수도권 3.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는 JTBC 역대 월화드라마 중 첫 방송 시청률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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