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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이건 20년 전에 내가 널 위해 만든 향수였어"
이날 방송에서 민예린(고원희)과 민재희(하재숙)가 같은 인물임을 알게 된 서이도(신성록)는 자신의 일편단심 지고지순함에 안심하며 '나 홀로 삼각관계'의 대장정을 끝맺었다. 서이도는 민예린을 구출하던 중 향수를 바르지 못한 민예린이 민재희로 변하는 모습을 목격한 후 충격을 받았던 터. 이후 서이도는 지금까지 자신을 속여온 두 사람에게 분노를 터트리는 상상을 하면서, 민재희를 용서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이후 미안하다는 말만 남긴 채 도망쳐버린 민재희에게 전화가 오자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독해? 내가 장난감이야?"라고 물었고, "사랑했어요"라는 민재희 말에 "뭐 사랑? 무슨 사랑이 그따위야!"라며 울분을 토해냈다. 그러나 서이도는 민재희를 향한 원망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접은 채 민재희에게 받은 영감을 토대로 '월드 패션 위크' 주제를 잡고, 의상을 긴급 교체했다. 더욱이 실시간으로 방송되는 간담회에서 "재희야 돌아와 29년을 기다린 우리의 꿈을 함께 완성하자"라며 변치 않은 마음을 표했다.
이후 서이도는 몰래 박준용(김기두)을 만나러 왔다가 민재희가 향수를 바르고 민예린으로 변하는 것을 목격했지만, 충격을 받기는커녕 서둘러 신인 모델 선발전 파이널 미션에 민예린을 참가시켰다. 이어 서이도는 지금까지 알고 있으면서도 민예린=민재희임을 함구한 박준용을 채근하다가 향수를 다 쓰면 죽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서이도는 민예린에게 향수의 비밀을 알아낼 때까지 사용하지 말라고 부탁했고, 29년 동안 염원해 온, 민재희와 낯설지만 달콤한 동거를 이어갔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결국 서이도와 민재희는 태어날 때부터 하늘에서 점지해준 커플이었음!", "방송이 한 번밖에 안 남았다니 기적의 향수야 다시 1회로 변신시켜 줘!", "그럼 뜯긴 라벨에 쓰인 글귀도 서이도가 아는 건가? 왜 20년 후에서야 민재희에게 배달된 건지 너무 궁금하다!", "꼭 월드 패션 위크 서서 '도린희' 꿈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새드엔딩 공포증이 있는 관계로 '도린희 커플' 해피엔딩 부탁드립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KBS 2TV 월화드라마 '퍼퓸' 최종회는 23일(오늘) 밤 10시에 방송된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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