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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호텔 델루나' 이지은(아이유)이 또 하나의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반면 그 긴 시간을 고스란히 표현해야 했던 그녀의 스타일링에서는 보는 즐거움을 찾을 수 있었다. 오래전 도적패 때부터, 조선 시대와 경성 시대를 지나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스타일링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부지런히 만월이 살아온 발자취를 좇게 했다. 그뿐만 아니라 영원의 삶 속에 유일한 낙이자 지루함으로 가득 차 있는 그녀가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변하는 순간은 바로 사치와 맛집 앞. 시청자들에게 뜻밖의 폭소를 터뜨리게 만든 대목이었다.
그런가하면 연약한 마음을 가진 엘리트 호텔리어 구찬성과 나란히 선 순간에는 쫄깃한 밀당으로 설렘을 더했다. 원치도 않는 귀신 보는 눈을 선물하고선, 금새 씩 웃는 얼굴로 "내가 옆에 있는데 뭐가 무서워"라고 달래고, 자신의 꿈을 꾼다는 찬성에게 "나랑 자자. 꿈을 꿀 때까지 계속 내 옆에서 자"라며 그를 침대로 이끄는 담대함(?)은 "지금껏 이런 여주는 없었다"는 반응을 이끌었다. 아직 본격적인 로맨스가 진전되기 전임에도 두 남녀의 묘한 텐션은 한여름밤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그간 다양한 작품에서 쌓아온 연기내공을 '호텔 델루나'를 통해 다양하게 터뜨리고 있는 이지은. 지난 4회에서는 또 한 번 귀신에게 당할 위기에 처한 찬성을 아찔한 입맞춤으로 구하며, 오싹하게 무서운데도 가슴을 뒤흔든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너무나도 강렬했기에, 앞으로의 여주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기다려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tvN '호텔 델루나' 매주 토, 일 밤 9시 방송.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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