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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캠핑클럽' 핑클(이효리 성유리 옥주현 이진)이 21년만의 재결합을 향해 한 걸음 더 내딛었다.
한창 노를 젓던 이효리는 "핑클 시절 난 항상 앞으로 가고 싶어했다. 내가 앞에 있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옷도 제일 예쁜 것 입고, 가운데 있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진은 "언니만 그런 게 아니었다"면서 "성유리와 나는 뒤에서 궁시렁대는 멤버"라고 거들었다. 이효리는 "생각해보니 미안하다. 너희 둘은 예쁜 옷 안 입어도 예뻤다"고 사과를 건넸다.
'캠핑클럽' 제작진은 여행 시작에 앞서 멤버들에게 21년만의 핑클 재결합 공연에 대한 고민을 주문한 바 있다. 이효리는 "다시 하면 많이 양보하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 추억으 되돌릴 수 있는 선물 같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설득반 기대반의 심경을 드러냈다. 이진도 "H.O.T. 공연 하는 걸 보니 울컥하더라. 순수했다"며 화답했다.
두번째 장소로 이동하면서 핑클 2집을 만끽했다. '영원한 사랑'부터 '웨이팅 포유(Waiting for you)'가 이어지자 멤버들은 감상에 젖었다. 이효리는 "이 노래는 가이드 버전이 더 좋았다"고 말했고, 성유리는 "TLC에 꽂혀서 그런 노래 만들어 달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네 사람은 점심으로 짬뽕을 즐겼다. 이효리는 맛있는 음식에도, 사람 만나는 것에도 크게 흥미가 없다며 친구들을 부러워했다. 성유리는 반대로 "좋은 사람들이 자꾸 만나진다"며 정반대의 속내를 드러냈다. 경주에서 할 일로는 롤러장과 교복 차림 나이트클럽 행 등이 거론됐다.
멤버들이 장을 보러간 사이 이효리는 꼬마들의 사인 요청을 받았다. 이효리는 말을 걸지 못하는 꼬마들에게 "그렇게 용기 없어서 사인 받겠냐"며 '핑클 퀴즈'를 냈다. 아이들은 옥주현의 이름을 맞추지 못했지만, 이효리는 다정하게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이어 TLC와 머라이어 캐리, 90년대 한국 가요들을 들으며 추억에 젖었다. 이진은 "미국에서 팬이 됐다"며 방탄소년단의 신곡을 신청, 어깨춤을 췄다.
경주에 도착한 멤버들은 자연 한복판에서 즐기는 시원한 풍경에 감탄했다. 이효리는 "이런 풍경 처음 봤다"며 감탄했다. 이효리는 16년전 '텐미닛' 2배속 댄스에 도전했지만 완벽하게 실패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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