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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보미(32)가 '단 하나의 사랑'을 통해 보여줬던 발레연기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김보미는 '단 하나의 사랑'을 하기 위해 발레를 배웠던 신혜선과는 달리, 이미 세종대학교 무용학과를 졸업한 재원으로, 발레를 전공했던 배우. 그러나 10년을 쉰 발레를 다시 한다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김보미는 "10년 쉬니까 (발레가) 1도 안 남아있고 발레 용어인 불어도 헷갈리고 그랬다. 사실 처음에는 감독님한테 '다 할 수 있고 잘 할 수 있다'고했다가 막상 오디션에 붙고 나니 막막하더라. 그래서 그때부터 무식하게 발레를 했다. 그렇게 하면 안되는데. 그래서 부상도 많았고. 내가 하고 싶었던 거니까 내가 이렇게 만들어야 하는 게 맞다. 그래서 부상이고 뭐고 무식하게 계속했던 거 같다. 발톱이 빠지는 건 토슈즈를 신으면 당연했고, 발레할 때 많이 빠졌으니 아무렇지 않은데. 지금은 발레를 하면서 종아리에 염증이 생기고 무릎의 관절이 찢어졌다. 지금은 치료를 받는 중이다. 10년이라는 시간이 짧은 시간이 아니다 보니, 차근차근 다시 준비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했는데 드라마는 그럴 시간이 없지 않나. 그걸 생각하지 못하고 덤볐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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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발레는 'OK'하셨는데 니나가 아닌, 발레단의 다른 인물을 해주면 좋겠다고 하셨었다. 2차를 보자하셔서 갔는데, 이상하게 저는 니나에게 끌리더라. 그 역할도 감사하지만, 왜인지 모르게 니나가 계속 끌려서 '감독님 저 니나 아니면 이것도 안 할게요'라고 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다시 불러서 다시 대화를 하고 싶었다고 하시더라. 그때 말도 안되게 '대역을 안 쓴다'는 말과 '모든 것을 다 소화하겠다'는 조건 하에 하게 하셨다"고 밝혔다.
실제로 김보미는 대역이 없이 모든 신을 소화할 정도로 극에 열중했다. 이 덕에 명품 발레신이 등장할 수 있었다는 호평도 받았다. 김보미는 특히 '단 하나의 사랑' 덕분에 주연에 대한 욕심까지 내게 됐다고 했다. 연기력으로는 그동안 "잘한다"는 얘기를 들어왔던 그였으나, 주인공의 친구 외에는 욕심을 부려본 적 없다고 했다. 그러나 '단 하나의 사랑'을 통해 작품과 배역에 대한 욕심을 내보게 됐다는 것. 연기인생 터닝포인트를 맞이한 김보미의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김보미는 '단 하나의 사랑'을 마친 후 부상 치료와 휴식기간을 가지며, 차기작을 검토할 예정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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