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인터뷰①] 김보미 "체중 38kg까지 빠져..정신적으로도 힘들었다"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07-19 08:36


사진=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보미(32)가 '단 하나의 사랑'의 금니나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김보미는 2008년 SBS 드라마 '바람의 화원'의 조연으로 데뷔한 후 영화 '써니'(2011, 강형철 감독)에서 미스코리아를 꿈꾸는 소녀 류복희 역으로 출연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또한 드라마 SBS '내 딸 꽃님이'(2011), MBC '구가의 서'(2013), SBS '별에서 온 그대'(2013)에 쉼 없이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특히 '별에서 온 그대'에서는 극중 천송이(전지현)의 스타일리스트인 민아로 출연, 시청자들에게 각인됐고 중국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SBS '닥터 이방인'(2014), SBS '냄새를 보는 소녀'(2015), KBS2 '어셈블리'(2015), OCN '동네의 영웅'(2016), JTBC '맨투맨'(2017) 등에 조연급으로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기억에서는 잊혀졌다.

그러나 김보미의 연기 인생을 바꾼 작품인 KBS2 수목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최윤교 극본, 이정섭 연출)에서는 금니나 역을 맡아 열연했고, 시청자들에게 환호를 받았다. 특히 세종대학교 무용학과 출신이던 자신의 전공을 제대로 살려 고난도의 발레동작을 대역 없이 소화해내 박수를 받아낸 바 있다. 김보미가 출연했던 '단 하나의 사랑'은 사랑을 믿지 않는 발레리나 이연서(신혜선)와 큐피드를 자처한 사고뭉치 천사 김단(김명수)의 천상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김보미는 이연서에게 라이벌 의식을 느끼는 사촌이자 친구, 금니나 역을 맡아 종영까지 극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김보미는 '단 하나의 사랑'의 종영 소감을 밝히며 "단 하나의 사랑 봐주신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니나를 조금 더 안쓰럽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또 마지막은 너무 좋게 변했다는 평으로 예쁘게 봐주는 것도 감사하다. 시청자 분들께도 감사하지만 우리 드라마 배우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다시 만나고 싶은 배우들이 이팀에서 많았던 거 같다"고 밝혔다.


사진=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보미는 '단 하나의 사랑'을 통해 몸도 마음도 힘든 연기를 해봤다고 했다. 그는 "체중관리는 당연히 해야 하는 거니까 알고 시작했는데 심리적 부분이 많이 힘들었다. 김보미라는 성격 자체가 털털하다. 그런데 니나는 순하고 순진하고 여리고 그런 캐릭터라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야 했기 때문에 그런 게 마음이 힘들었다. 니나는 하지 말아야 할 것들과 하지 않아야 했던 행동들이 많을 테니, 그런 행동들도 모두 줄이며 살았다. 사람을 만나더라도 그동안은 '왔어?'하며 반갑게 인사했는데 니나를 준비하고 살던 기간에는 '어'라는 반응이 끝이었다.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됐다. 밥도 막 먹지 않고, 무용 시간에는 어떤 모습일 것이고, 엄마의 말도 잘 듣고 나쁜짓도 못하고, '안된다'는 말도 못하고 살았을 아이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해야만 니나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지내니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다"고 했다.

게다가 체중은 45kg에서 38kg까지 줄었다. 처음에는 39kg까지 뺐지만, 촬영을 시작한 뒤에는 38kg까지 체중이 줄었다. 김보미는 "6kg을 뺐다. 45kg으로 시작해서 39kg까지 ?Q다. 그런데 촬영 시작하고 첫 방송 보고는 얼굴이 너무 내려앉는 것이 보이더라. 연기자의 눈으로 시선이 가야 하는데 얼굴로 가기에 그때부터는 먹기 시작했다. 그런데 먹어도 먹어도 38kg까지 빠졌고, 더 많이 먹어도 40kg 이상으로는 찌지 않더라. 드라마가 끝나고 나니 42kg까지 체중을 회복했지만, 방송 내내 살이 찌지 않았다. 물론 한번 먹을 때 많은 양을 먹지, 촬영 중간에는 밥을 거르기도 했고 못 먹었다. 예민해지니 못 먹은 것도 있다. 체중감량보다 중요했던 것은 근육을 만드는 것인데, 발레리나의 몸으로 만들어내기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렇게 감정의 절제와 체중의 감량 등으로 힘들게 만들어졌던 금니나는 김보미의 '인생 캐릭터'이자 터닝포인트가 됐다. "니나는 아픈 손가락이다. 맡았던 캐릭터중에 제일 아팠다. 제일 많이 울었고 차이고. 기억에 남는 대사가 멋있는 대사가 아니라 '감독님 드릴 말씀 있는데요'다. '감독님 드릴말씀 있는데요' 하면 감독님이 연서한테 간다. 그런 컷 신들이 많았다. 대본리딩을 하면서도 '감독님 드릴 말씀있는데요' 하면 배우들이 다 웃었다. 그런데 나는 슬펐고, 니나도 슬펐다."

김보미는 '단 하나의 사랑'을 마친 후 부상 치료와 휴식기간을 가지며, 차기작을 검토할 예정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