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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지승현이 깊고 탄탄한 연기력으로 배우로서의 진가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지승현이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그리는 온도차 감정 연기는 빛을 발하고 있다. 극 초반, 그는 속을 알 수 없는 차가운 면모와 강한 인상으로 재벌 2세 캐릭터로 완벽하게 분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회를 거듭할수록 아내를 향한 순애보 사랑을 그리며 진짜 속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반전 매력'을 뿜어내며 '심스틸러'로 활약,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진우가 가경을 위해 이혼을 도우면서도, 이혼 후 서로 애틋함과 안타까움이 더해져 그가 등장하는 장면마다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했다. 지난 13회에서 그는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는 가경이 결국 눈물을 쏟아내자 가슴이 아픈 듯 조심스럽게 안아주며 눈시울을 붉히는가 하면, 14회에서는 가경의 손을 꼭 잡고 기자들을 피해 도망쳐 숨어있던 중에 가경이 "이렇게 숨어 있으니까 당신이랑 내가 불륜 하는 거 같네"라고 하자 "당신이 날 사랑하지 않는데 우리가 어떻게 불륜이야"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꺼낸 것.
지승현은 '검블유'를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한 뼘 더 넓혀 나갔다. 2009년 영화 '바람'으로 데뷔, 관객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은 그는 영화 '친구2', '퍼즐', 드라마 KBS 2TV '태양의 후예', tvN '미스터 션샤인'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 속 다수의 작품에서 자신만의 색깔로 캐릭터를 흡수해내며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왔다. 그런 그가 오진우 캐릭터를 통해 다시 한 번 연기 변신에 성공, 시청자들을 '오진우 앓이'에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이에 최종회까지 단 2회를 남겨두고 있는 '검블유'에서 지승현이 펼쳐낼 오진우의 이야기에 더욱 기대감이 높아진다.
한편,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는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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