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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성폭행 혐의' 강지환, 결국 검찰 송치…"마약 의혹" 질문에 '묵묵부답'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9-07-18 12:30


사진=연합뉴스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여성 스태프 성폭행과 성추행 혐의로 구속된 배우 강지환이 검찰로 넘겨졌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형법상 준강간 등 혐의로 강지환을 18일 오전 10시께 성남지청으로 구속 송치했다.

강지환은 이날 성남지청으로 이동하기 위해 입감됐던 경기 분당경찰서를 나섰다. 검은색 모자에 검은색 마스크를 쓴, 얼굴을 대부분 가린 모습이었다.

그는 "피해자에게 할 말은 없냐", "피해자들에게 합의를 종용한 게 사실이냐", '마약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강지환은 지난 9일 A 씨와 B 씨 등 자신의 촬영을 돕는 외주 스태프 여성 2명과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 씨를 성폭행하고 B 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지환은 사건 당일 소속사 직원, 스태프들과 자택에서 한 스태프 대한 송별회 겸 회식한 뒤 다른 직원들은 자리를 떠나고, A 씨 등만 남은 상태에서 2차 술자리를 갖고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 등 피해자 측은 강지환이 범행 전 벌칙으로 술을 마시는 게임을 제안해 샴페인 1명을 나눠 마시게 됐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 씨 등은 술자리가 끝난 후 강지환이 3층 침실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한 뒤 2층으로 내려와 잠이 들었고 이후 강지환이 들어와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건 당일 신고를 받고 출동해 강지환을 긴급체포했고, 지난 12일 구속했다.


강지환은 체포된 직후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구속된 뒤에는 "잘못했다. 피해자들에게 미안하다"며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그는 15일 변호인인 법무법인 회현을 통해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저의 잘못에 대한 죗값을 달게 받고 속죄하며 살도록 하겠다. 거듭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이 가운데, 경찰이 강지환의 이상행동 때문에 마약 수사를 의뢰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17일 SBS는 경찰 출동 당시 강지환이 집에 있는 노래방 기계로 노래를 부르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피해 여성들은 범행 당시 다른 피해자가 강지환에게 하지 말라고 말렸는데도 강지환이 무시하는 등 당시 강지환의 행동에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이 도착했을 때 경찰을 피해자들이 있는 방으로 안내한 건 강지환이었다고.

경찰은 당시 강지환의 행동에 이상한 점이 많았다고 보고 국과수에 마약 검사를 의뢰했다. 또 국과수로부터 이 사건 관련 유전자 검사 결과를 받았는데, 피해 여성의 몸에서 강지환의 DNA를 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피해자 측은 자신들이 속한 업체가 강지환과의 합의를 종용했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강지환 측의 이러한 합의 종용이 협박 등 범죄에 해당하는지 추가로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이 사건으로 강지환이 주연을 맡았던 TV조선 드라마 '조선생존기'는 큰 타격을 입게 됐다. 강지환은 드라마에서 하차했고, 갑작스럽게 후임으로 배우 서지석이 투입됐다. 애초 20부작이었던 드라마는 16회로 4회가 축소됐다.

강지환은 소속사로부터 전속계약 해지도 당했다. 지난 16일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당사는 지난 2019년 5월 강지환과 신뢰를 바탕으로 계약했지만, 예상할 수 없는 불미스러운 일로 신뢰가 무너지게 됐다"면서 "이에 따라 더 이상 전속계약을 이어갈 수 없음을 인지하게 되었고, 강지환과 전속 계약을 해지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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