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봉오동전투·김복동·주전장'…반일 감정 최고조→극장에 이어질 항일 메시지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7-18 10:26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반발한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국민적 공분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한일 관계와 역사를 다룬 세 편의 영화가 관객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끌고 있는 작품은 단연 '봉오동 전투'(원신연 감독, 빅스톤픽쳐스·더블유픽처스 제작, 8월 7일 개봉)다. 쇼박스에서 배급을 맡은 '봉오동 전투'는 메가박스(주)플러스엠에서 배급하는 '나랏말싸미'(조철현 감독, ㈜영화사 두둥 제작), 롯데엔터테인먼트에서 배급하는 '사자'(김주환 감독, 키이스트 제작), CJ엔터테인먼트에서 배급하는 '엑시트' (이상근 감독, ㈜외유내강 제작)와 함께 올 여름 가장 기대를 받고 있는 텐트폴 영화이기 때문이다.


'봉오동 전투' 스틸
'봉오동 전투'는 1920년 홍범도 장군이 이끄는 독립군 연합 부대가 중국 지린성의 봉오동 계곡에서 일본군과 싸워 큰 승리를 거둔 봉오동 전투를 영화화한 전투 액션 영화로 일본을 상대로한 '승리의 역사'를 그린다는 점에서 현재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관객의 마음을 가장 자극하는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븐 데이즈' '용의자' '살인자의 기억법' 등을 연출한 원신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 등 믿음직한 배우들도 가세해 기대를 모은다. 또한 일본의 거물급 배우인 키타무라 카즈키가 출연해 눈길을 끈다. 일본의 우익매체에서는 키타무라 카즈키의 '봉오동 전투' 출연에 대해 "반일 영화에 출연했다"며 날선 비난을 퍼부었지만 키타무라 측은 "좋은 작품과 연기에 대한 신념을 꺾지 않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기도 했다.
'김복동' 스틸
아직도 한국 국민들을 가장 분노케 하고 있는 일본의 가장 추악한 만행, 위안부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김복동'(송원근 감독, 뉴스타파 제작, 8월 8일 개봉)도 관객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1월 28일 세상을 떠난 인권운동가이자 일본국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가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해 걸어온 27년간의 기나긴 여정을 담아낸 다큐멘터리로 배우 한지민이 영화의 뜻에 함께 하기 위해 내레이션으로 참여했다. 영화는 김복동 할머니를 오로지 '피해자'로서의 프레임에 가두는 것이 아니라 여성운동가이자 평화인권가로서의 꿋꿋한 행보와 목소리에도 주목하면서 관객에게 진한 감동을 전해줄 것으로 보인다.


'주전장 스틸
일본계 미국인 감독 미키 데자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위안부 다큐멘터리 영화 '주전장'(배급 ㈜시네마달, 7월 25일 개봉) 역시 현 시국에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 미국, 일본 3개국을 넘나들며 3년에 걸친 미키 데자키 감독의 추적이 담겼다. 미키 데자키 감독은 취재하기 힘든 일본의 극우세력의 핵심 인물들까지 취재해 우익들의 협박까지 받아왔지만 꿋꿋이 작품을 완성시켰다. '주전장'은 일본의 행태는 물론, 한국 정부의 안일한 대처 방식까지 객관적인 시선으로 담아내며 호평을 받았다.

개봉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 참석한 미키 데자키 감독은 "아베 정권이 무역 제제라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에 유감이라고 생각한다. 본질적인 문제는 인권 문제다. 외교 문제고 한일간의 싸움, 전쟁처럼 몰아가고 있다. 굉장히 유감이다"며 일본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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